[Oh!쎈 리뷰] 삼각관계X브로맨스X정치...‘군주’, 빠지는 게 없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5.12 06: 58

‘군주’가 삼각관계, 브로맨스, 정치까지 빠지는 요소 없이 두루 담아내 호평받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가면')에서는 세자 이선(유승호 분)이 한가은(김소현 분)에 첫눈에 반하고, 천민 이선(엘 분)과 친구가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선은 자신을 구해준 한가은에 첫눈에 반했고, 한가은은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어딘가 기품있는 이선에게 호감을 느꼈다. 이들은 우보(박철민 분)를 찾아가면서 천민 이선(엘 분)과도 만났다. 이선은 처음으로 자신의 또래와 시간을 보내 묘한 감정을 느꼈다.

궁에서는 이선이 사라지자 난리가 났고, 편수회 수장 대목(허준호 분)은 심상치 않은 궁의 분위기에 서둘러 세자 이선의 입단을 추진했다. 앞서 세자 이선의 얼굴을 본 대목의 손녀 김화군(윤소희 분)은 이선을 찾기에 앞장섰다.
세자 이선은 천민 이선의 아버지가 양수청 무리에게 손목을 잘릴 위기에 처해있음을 알고 그를 위해 가면을 쓰고 앞에 나섰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위치가 발각돼 편수회 무리에게 붙잡힐 위험에 처했다.
이날 방송분은 이선과 한가은의 첫 만남, 세자 이선과 천민 이선의 우정, 이선을 향한 김화군의 어긋난 사랑이 모두 담기면서 ‘군주’ 주인공 4인방의 복잡한 관계를 만들어냈다. 동시에, 편수회로부터 어떻게든 아들을 지켜내려는 왕과 나라를 집어 삼키려는 편수회의 팽팽한 기싸움도 담겼다.
법치주의를 꿈꿨던 이선은 법이 닿지 않아 신음하는 땅끝의 백성들을 만나 현실을 깨우쳤고, 가족을 위해 물 한 동이를 훔친 이를 죽음으로 내모는 양수청의 만행을 보며 분노를 느꼈다. 비선실세인 편수회에 놀아날 수밖에 없는 왕권, 그리고 추락한 왕권을 지켜봐야 하는 세자 이선이 진짜 군주로서의 덕목을 스스로 생각하며 성장했다. 그런 이선을 그려내며 ‘군주’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리더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선과 한가은, 김화군의 삼각 로맨스는 파국을 예고하기도 했다. 세자 이선과 한가은은 서로 호감을 가졌고, 천민 이선은 감히 바라볼 수 없는 한가은을 좋아했다. 김화군은 이선을 좋아했으나 자신의 앞에서 한가은을 밝은 미소로 바라보는 이선을 보며 질투를 느꼈다. 김화군의 질투를 부른 한가은은 촛불 앞의 등불과 같았다.
세자 이선과 천민 이선의 브로맨스도 볼만 했다. 처음에는 서로 왕왕거리기만 했던 두 사람은 점차 서로에게 마음을 열었다. 세자 이선은 천민 신분에도 불구, 스스로의 성장에 만족감을 느끼며 공부를 하는 이선을 보며 신기해했고,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의 인연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고돼 기대감을 자아냈다. 
정치, 로맨스, 브로맨스까지 전부 다 담겨진 ‘군주’는 한 시간을 순식간에 지나쳐보내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드라마로 벌써부터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바. 과연 ‘군주’는 지금의 기세를 유지해 끝까지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군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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