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창궐' 현빈X장동건, 수식어 필요 없는 첫 만남(ft.김성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5.12 08: 17

 영화 ‘창궐’(감독 김성훈)이 2018년의 최대 기대작으로 떠오를 것 같다. 앞서 배우 현빈이 캐스팅된 것에 이어 장동건이라는 정상급 배우가 출연을 결정해 흥행 청신호를 밝히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서다.
현빈은 올 초 김성훈 감독의 영화 ‘공조’에서 과감한 액션 연기를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전형성에서 벗어나 우수 어린 분위기가 더해진 북한형사 캐릭터를 완성했다. 남다른 준비성으로 깊이와 안정감에 성숙한 연기를 더한 것이다.
‘창궐’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이라는 점에서 혹자들은 그의 전역 복귀작 ‘역린’을 거론하며 흥행부진을 거듭하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를 건넨다. 이 영화가 384만 여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었음에도 계속 흥행 실패로 거론되는 이유는 인기 배우들이 모인 멀티 캐스팅인 데다 제작 단계부터 언론과 팬들의 폭발적인 기대를 받았기에 더 많은 관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현빈의 사극 출연은 이처럼 단단하게 형성된 선입견의 벽을 깨기 위한 또 하나의 도전으로 보인다. ‘현빈=사극?’이라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는 것. 또 전작 ‘공조’의 흥행을 이끈 김성훈 감독과 쌓은 신뢰, 우정이 다시 한 번 그를 이끌게 한 원동력으로 여겨진다.
현빈과 장동건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이 절친한 선후배 사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한 작품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최근 액션 느와르 영화 ‘V.I.P.’(감독 박훈정)와 스릴러 영화 ‘7년의 밤’(감독 추창민)의 촬영을 마치고 올해 개봉을 앞둔 장동건은 ‘창궐’을 통해 다시 한 번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 시간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장동건은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는 착한 남자의 훈훈한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고, 영화 ‘위험한 관계’에서는 돈과 권력을 갖춘 희대의 카사노바로서 관능적인 향기를 물씬 풍기기도 했다. 조선시대 야귀(夜鬼)를 주인공으로 한 ‘창궐’에서는 장동건이 또 어떻게 변화할지 그의 연기 변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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