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박열', 기존 일제강점기 배경 영화와 다르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12 08: 25

'박열'(감독 이준익)이 2차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 공개로 관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박열'은 일본 제국을 뒤흔든 조선 청년 박열의 파란만장한 삶을 엿볼 수 있는 2차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박열'은 1923년 도쿄, 6천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2차 포스터는 이제훈의 파격적인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1차 포스터를 잇는 강렬한 임팩트로 시선을 압도한다. 첫 번째 포스터는 책들로 가득 찬 방 안에서 불량한 포즈로 드러누워 폭소를 터뜨리고 있는 이제훈의 모습과 '조선 최고의 불량 청년, 일본 제국을 가지고 놀다'라는 카피가 어우러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박열의 시 '개새끼' 전문을 이준익 감독이 직접 휘호해 의미를 더하는 두 번째 포스터는 흑백의 사진과 대비되는 붉은색 글씨가 시선을 압도한다. 이준익 감독은 “‘박열’은 양반의 가랑이 아래에서 오줌을 맞으면서, 똑같이 양반의 다리에 오줌을 누는 개의 모습에 일본 제국의 탄압에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아나키스트였던 자신을 투영시켰다. 단순히 예술적인 시가 아니라, 철저히 아나키즘을 반영한 작품이다”라고 시 ‘개새끼’에 대한 의미를 밝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적극적인 항일 운동을 펼치기 위해 일본 도쿄에서 활약하는 박열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박열의 시 '개새끼'를 읽고 자신 또한 아나키스트라고 소개하며 동거를 제안하는 가네코 후미코(최희서)의 당돌한 모습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자진해서 감옥에 들어가 일본 황태자 폭탄 암살 계획을 자백하고, 일본인 검사에게 “대역죄로 기소해!”라며 호통을 치는 모습은 일본 제국을 가지고 놀았던 불량 청년 ‘박열’의 캐릭터를 여과 없이 보여주며 흥미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이준익 감독은 "'박열'은 '동주'를 비롯하여 기존의 일제강점기 배경의 영화와 확연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영화 속에서 보이는 ‘박열’의 아나키즘적인 행동과 거침없는 투쟁은 관객들에게 신선함과 통쾌함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박열'은 오는 6월 말 개봉한다. /mari@osen.co.kr
[사진] '박열'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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