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서바이벌위너→롱런위너"..위너, 데뷔 1000일 史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5.12 14: 45

 보이그룹 위너가 발매한지 한 달이 넘은 ‘릴리 릴리’로 롱런하고 있다. 오늘(12일)은 첫 데뷔무대에 오른 지 1000일째 되는 날. 롱런의 위너로 그 이름값을 또 한 번 증명 중이다.
위너의 시작은 지난 2013년 YG의 차세대 보이그룹을 육성하는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WIN: WHO IS NEXT)을 통해서다. 당시 팀 A의 멤버였던 강승윤, 송민호, 김진우, 이승훈, 남태현이 최종 우승, 위너라는 타이틀을 가져갔다. Mnet ‘슈퍼스타K’ 출신의 강승윤, SBS ‘K팝스타’ 출신의 이승훈, 당시 최고참 연습생 김진우, 블락비 멤버로 데뷔를 준비하다 발라드그룹으로 데뷔해 지금의 회사인 YG를 만난 송민호 등 멤버들의 데뷔 과정은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지난 2014년 8월 17일 위너는 데뷔앨범 ‘2014 S/S’의 타이틀곡 ‘공허해’로 SBS 음악방송 ‘인기가요’ 무대에 올라 데뷔무대를 가졌다. 당시 차트 1위는 물론, 신인으로서는 최단기간 음악방송 1위를 달성하며 ‘괴물신인’다운 저력을 보였던 바 있다.

데뷔부터 정상에 올랐지만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멤버들은 저마다 기량을 키웠다. 특히 송민호는 Mnet ‘쇼미더머니4’에 출연해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아이돌래퍼로서의 편견을 깨는데 앞장섰다. 동시에 예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나영석의 남자’로 등극하기도. 멤버 남태현의 탈퇴라는 위기도 있었지만, 4인조로 돌아온 위너는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연일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월 4일 1년 2개월 만에 컴백한 앨범 ‘페이트 넘버 포’(FATE NUMBER FOR)로 건재함을 알린 것.
신곡 ‘릴리 릴리’로 2년 7개월여 만에 ‘인기가요’ 1위를 비롯해 음악방송 5관왕에 올랐고, 음원차트 1위도 휩쓸었다. 아이튠즈 앨범 차트 21개국 1위, 애플 뮤직 ‘Best of the Week’까지 더욱 글로벌해진 인기도 빼놓을 수 없다. 더욱 끈끈하고 단단해진 위너의 모습이 계속해서 새로운 팬들을 유입하고 있다.
음원강자들의 신곡 발매에도 굳건히 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차트에서는 ‘하루살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빠르게 그 순위가 바뀌고 있는데, 위너는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노래로 ‘좋은 노래는 역시 통한다’는 진리를 증명했다.
특히 ‘릴리 릴리’는 지난 주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차트 3위로 역주행하는 저력을 보였고, 현재(12일 기준)에도 톱5 안에 들어있다. 이는 지난 6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양세형이 ‘릴리 릴리’를 가창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은 것. 유재석은 “요즘 가요차트 1위 하는 노래”라고 소개하며 애정을 보였다.
데뷔 후에도 드라마틱했던 위너 1000일의 역사. 그보다 더 이전부터 흘렸던 멤버들의 땀을 모두가 봐왔고 잘 알기에 앞으로의 ‘꽃길’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 besodam@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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