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작품 보는 눈 없다고? '군주' 유승호의 완벽한 선택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5.12 12: 33

유승호를 향한 "작품 보는 눈이 없다"는 평가는 '군주' 이후 쏙 들어갈 듯 하다. 유승호의 인생작이 될 것이라던 제작진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유승호는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에서 고통 받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 편수회와 맞서는 세자 이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유승호는 부드럽지만 강하며 정의로운 군주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 '조선마술사'와 '봉이 김선달'에 이어 또 사극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던 유승호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역시나 대본의 힘이었다. 일단 재미와 매력이 있었다는 설명. 또한 유승호는 가면을 써야 하는 상황 때문에 더더욱 이선의 감정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또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아역 시절부터 지금까지 연기 잘하는 '정변'의 아이콘으로 손꼽히는 그에게도 '군주'의 이선은 또 다른 도전이 된 셈.  이런 유승호에 대해 연출자인 노도철 PD는 "단언컨대 이번 작품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날 것"이라며 극찬을 하기도. 이는 첫 방송부터 현실화됐다. 
'군주'는 1회만에 단숨에 수목극 1위 자리를 꿰차더니 4회에서는 12.6%의 시청률을 얻으며 상승세를 얻고 있다. "비주얼 폭발", "재미있다", "연기 정말 잘한다"는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군주'가 더욱 기대되는 건 반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점 때문이다.
타이틀롤을 맡아 엄청난 분량을 소화해야 하는 유승호는 여전히 촬영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이미 촬영을 많이 진행했다 보니 극적 완성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1회부터 4회까지, 명품 사극의 탄생을 알릴 수 있었던 것도 다 이 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유승호는 '군주'를 통해 "작품 고르는 눈이 아쉽다"는 기존 평가를 뒤집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승호는 연기, 인성, 비주얼 등 뭐 하나 부족함이 없는 배우로 정평이 나 있다. 승승장구하던 때에 입대를 선택, 벌써 군필자가 됐다. 논란 하나 없이 바른 길만 걸어온 유승호이기에 대중들은 늘 큰 기대를 건다. 
하지만 유승호에게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바로 작품을 보는 안목이다. 주연을 맡은 작품 수에 비해 성공작이 많지가 않다. 물론 유승호만의 책임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큰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런 가운데 지난 해 SBS '리멤버'에 이어 현재의 '군주'까지, 수목극을 살리며 자신의 저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유승호 매직'이 시작된 것. 특히나 작품적으로 호평을 얻고 있는 '군주' 속 이선은 노도철 PD의 호언장담처럼 유승호의 인생 캐릭터가 될 전망이라 더욱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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