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그널 오해 벗었다"..4회 남은 '터널', 시청률 6% 깰까?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5.12 11: 58

한 때 '터그널'이라는 오해를 받았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니 이는 기우였다. 장르물 명가 OCN의 자존심을 단단히 세우고 있는 토일 드라마 '터널'이 종영까지 4회를 앞두고 막바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12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OCN '터널'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터널'은 지난 3월 25일 첫 방송된 이후 매회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로 안방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다. 긴장감과 웃음 포인트까지 버무린 종합 장르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신용휘 PD는 "예상치 못한 많은 관심과 반응을 주셔서 감사하다. 책임감을 느낀다. 마무리 잘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고 함께 자리한 최진혁, 이유영, 윤현민 역시 "시청률이 잘 나와서 스태프들 배우들 모두 힘내서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집중 되니까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현장 분위기가 좋기에 시청률 5%대가 가능한 것. 최진혁은 "감독님께 감사하다. 최대한 잘 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중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체력도 떨어지고 집중력 떨어질 법도 하지만 중심을 잘 잡아주셨다. '터널'을 누구보다 잘 끌어가고 있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이유영은 드라마가 처음이라 무서울 텐데 연기를 잘 할 줄 아는 친구구나 싶었다. 작가님의 미친 엔딩은 늘 소름 돋을 정도로 놀랍고 존경스럽다. 윤현민과 저는 잘 맞아서 재밌는 신이 잘 살았던 것 같다. 이런 배우들과 스태프들 만나서 영광"이라며 미소 지었다. 
윤현민 역시 최진혁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최진혁과 동갑이지만 현장을 끌고 가는 점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이 작품으로 좋은 친구를 얻었다는 게 만족스럽다"며 활짝 웃었다. 
그리고는 "제작진, 배우들 모두 현장에 최선을 다해준다. 이런 현장이라면 16부작이 아니라 더 길게도 할 수 있겠다 싶다. 서로 맡은 역할에서 더 해 보려고 하는 모습들이 좋은 드라마를 만든 것 같다"고 인기 요인을 꼽았다. 
첫 드라마에 도전한 이유영은 "감독님을 믿고 확신을 갖고 참여했다"고. 그는 "감독님께 의지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최진혁은 한 순간도 거짓으로 연기하고 싶지 않아 하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윤현민은 저와 과하지 않은 멜로를 촬영할 때 많이 알려준다. 배우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본을 집필하고 있는 이은미 작가는 이번 '터널'이 입봉작이라고 알려져 더 화제를 모았다. 신용휘 PD는 "드라마는 종합 예술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절실하게 느꼈다. 좋은 글 써주시는 작가의 펜, 진심으로 연기하는 좋은 배우들, 함께 일하고 믿어주는 스태프들 덕분이다. 그래서 인정 받는 결과물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터널'은 1986년 터널에서 여성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을 쫓던 박광호(최진혁 분)가 2017년으로 타임슬립,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30년 전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 과정에서 박광호와 김선재(윤현민 분)의 브로맨스, 딸 신재이(이유영 분)와 가족애 등이 시청 포인트다. 
신용휘 PD는 "서로 힘이 되고 팀이 되고 앞으로 나아가는 휴머니즘에 중점을 뒀다. 배우들과 캐릭터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며 "시즌2 얘기가 나온다니 감사하다. 하지만 아직은 반응이 좋다고 해서 시즌2를 염두에 둔다기 보다는 남은 이야기 마무리 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터널'은 타임슬립, 옛날 형사와 현재 형사의 만남, 연쇄살인사건, 사랑하는 이를 살인사건으로 잃어 이를 해결해나가는 과정 등이 tvN '시그널'과 영화 '살인의 추억'과 닮았다는 우려를 안고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터그널'이라는 오명을 씻으며 첫 방송 이후 매회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4월 30일 방송된 '터널' 12회는 5.4%를 기록(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최고 6.1%의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 
최진혁은 "작가님의 대본을 믿는다. 마의 6%대 시청률 벽은 100% 깰 수 있다고 확신한다. 남은 4회 정말 열심히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 기대해 주셔도 좋을 듯하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앞으로 종영까지 4회 남은 '터널'이다. 잘 달려온 '터널'이 마지막까지 남은 힘을 쥐어 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팬들의 응원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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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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