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장서희 "김순옥 작가, 아이디어 무궁무진..유쾌한 분"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5.13 15: 04

배우 장서희가 김순옥 작가와 다시 손을 잡았다. SBS '아내의 유혹' 이후 무려 9년만. 그간 다양한 작품을 참 많이도 했었지만, 이렇게 코믹한 캐릭터는 처음이라며 웃는 장서희에겐 생기가 가득했다. 
장서희는 현재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철없는 여배우 민들레를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사랑하는 사람을 동시에 잃은 세 여자가 사랑과 우정, 의리를 쌓아가면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들레는 스토커에게 사랑하는 엄마를 잃고 난 뒤 조금씩 그 소중함을 알아가는 동시에 자신의 곁에 다가와준 두 여자 은향(오윤아 분), 하리(김주현 분)와 돈독한 우정을 쌓으며 성장해나가고 있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내딸 금사월'의 김순옥 작가가 집필을 맡고 장서희가 출연을 확정 지어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아내의 유혹' 신드롬을 다시 재현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 

아니나다를까 '언니는 살아있다'는 회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타며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12.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장서희는 이 같은 상승세에 무척이나 기뻐하며 더욱 드라마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 김순옥 작가님과 9년만에 드라마를 같이 하는데, 소감이 어떠한가
"작품을 안할 때도 지인으로 작가님을 자주 뵈었다. 종종 뵙고 밥도 같이 먹었다. 그런데 작품을 같이 할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일적인 관계가 아니었다. '아내의 유혹' 끝나고 나서 대만 프로모션도 같이 가서 많이 친해졌다. 그 이후 꾸준히 연락을 했었다. 최영훈 PD님과는 '산부인과'를 같이 했다. 두 분 때문에 이 드라마를 하게 된 거다."
- 출연 제의를 받고 고민을 하지는 않았나
"고민은 했다. 작가님과 제가 같이 한다고 하면 분명 '아내의 유혹' 얘기를 할테니까 말이다. 비슷한 캐릭터이지 않을까, 고민을 처음에는 했다. 그런데 들레라는 캐릭터가 완전 반전이었다. 캐릭터를 보고 나서는 고민 없이 결정을 하게 됐다."
- 장서희 씨가 바라보는 김순옥 작가님은 어떠한가
"작가님은 실제로 뵈면 굉장히 명랑하고 쾌활하시다. 유쾌한 분이시다. '왔다 장보리'도 코믹한 요소가 많았지 않나. 또 '아내의 유혹' 때는 오영실 언니가 코믹함을 담당했는데 갈수록 진화가 됐다. 작가님의 밝은 면이 글에 많이 반영이 된다. 재미있게 잘 쓰신다. 작가님이라고 하면 특유의 포스가 있을 것 같지만, 김순옥 작가님은 그런 것 없이 배우들을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친근하시다."
- 혹시 작가님과 PD님이 따로 디렉션을 주신 것이 있다면?
"그런 건 없다. 작가님과 PD님은 알아서 자유롭게 만들어보라고 맡겨주신다. 어떤 공식을 만들지 말고 장서희 표 들레를 만들라고 하셨다. 들레 캐릭터는 굉장히 귀엽다. 이런 역할을 맡기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감사하다."
- 김순옥 작가님 작품은 늘 큰 화제를 몰고 다닌다. '언니는 살아있다'만의 인기 포인트는 무어라 생각하나
"김순옥 작가님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은 빠른 전개와 시원한 스토리를 굉장히 좋아한다. 작가님 머리가 정말 좋다. 악녀들이 저지르는 악행에 대한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다. 그런 것이 인기 요소인 것 같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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