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언니' 장서희 "푼수연기, 아직 10%도 안 보여줬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5.13 15: 04

(인터뷰①에서 계속됩니다.) 장서희가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연기하고 있는 민들레는 엄마의 보호 아래 안하무인으로 자란 발연기 여배우다. '내가 최고'라는 인식 아래 철없는 행동을 한다. 엄마는 이런 들레 때문에 제작진들 앞에 무릎을 꿇기 일쑤. 게다가 들레에게는 좋은 명품 옷을 사주고는 정작 본인은 다 찢어진 옷 한 두벌만 입고 다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랬던 엄마가 스토커로 인해 세상을 떠난 뒤. 들레는 조금씩 세상의 무서움을 알게 된다. 여전히 철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스스로 해나가야 하는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달라지려 하고 있는 것. 특히 4종 추돌사고로 인해 한 날 한 시에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된 은향(오윤아 분), 하리(김주현 분)와 함께 손을 맞잡게 되면서 조금씩 들레의 인생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 
장서희는 이런 민들레를 남다른 연기 내공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철은 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배가시켜주고 있는 것. 또한 엄마를 떠나보낸 뒤 절절한 마음을 눈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런 장서희에 제작진의 극찬도 쏟아졌다. 제작진은 "장서희는 큰언니답게 어려운 촬영도 자진해서 소화하는 베테랑 연기자"라며 절벽 와이어는 물론 강물에 빠지는 신까지 정말 힘든 촬영도 밝은 표정으로 임해주는 장서희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한 바 있다. 하지만 장서희는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오히려 감사하다며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 엄마를 죽인 스토커의 멱살을 잡고 투신하는 장면이 강렬했다. 
"엄마를 죽인 사람이다. 실제로 그런 인간을 만난다고 생각했을 때 기본적으로 모든 이들이 제 정신이 아닐거다. 그런 것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 장면을 전북 부안 채석강 주변 절벽에서 촬영했다. 그러고 같은 날 바다에 빠지는 신을 찍었는데 이틀 동안 너무 힘들었다. 저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은 잠 한숨 못 자고 촬영을 했다. 제가 초반보다 살이 2.5kg 정도 빠졌더라."
- 들레라는 캐릭터의 매력은 무언가.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과 달라 정말 재미있다. 푼수지만 마음은 따뜻한 아이다. 밉지 않은 푼수를 하고 싶었는데 작가님이 아신 것 같다. '늘 변신하고 싶어했잖아'라고 하시더라. 안 어울리지 않을까도 싶었는데 막상 하고 나니 너무 재미있다. 앞으로는 엉뚱한 행동을 더 많이 한다. 아직 10%도 안 보여줬다."
- 오윤아 씨와의 호흡이 상당히 좋은 것 같다. 
"은향은 아이를 잃었고 들레는 엄마를 잃었다. 그러다 보니 은향은 엄마처럼 모든 사람들을 감싸안아준다. 들레가 맏언니이기는 하지만 은향이 엄마 노릇을 해준다. 세 여자가 같은 사건을 해결하면서 동병상련을 느끼고 한 마음이 된다."
- 세 분이서 상당히 많이 친해졌을 것 같다. 
"수다를 많이 떤다. 주현이 같은 경우에는 첫 장편 드라마의 주연을 맡아서 어깨가 굉장히 무거울 것 같다. 그런에도 평소에 으쌰으쌰 많이 한다. 정말 착하다. 아무래도 우리 셋이 드라마를 끌고 가야 때문에 저절로 친해지는 것 같다. 촬영 현장이 정말 즐겁다. 짜증내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최영훈 PD님이 정말 즐겁게 일하는 스타일인데 다들 동화가 되는 것 같다."
- 웃음 때문에 NG가 많이 나지는 않나.
"그런 부분이 있긴 하다. 현장이 정말 유쾌하다. 극중에서 운전을 하던 중에 욕을 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건 진짜 욕을 했다.(웃음) 원래 욕을 잘하지 못하는데 입모양 때문에 욕을 진짜 했더니 현장에서 다들 많이 웃었다. 정말 재미있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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