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도둑님' 서현, 악+깡으로 첫주연作 성공시킬까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5.12 15: 00

 배우 서주현이 소녀시대 타이틀을 떼고 ‘연기돌’로 제대로 자리 잡을까.
12일 서울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오경훈 장준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오경훈PD를 비롯해 배우 지현우, 서주현(소녀시대), 김지훈, 임주은이 참석,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드라마와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50부작의 비교적 긴 호흡의 드라마인 만큼 초반 시선을 붙들 아역배우 허준우, 김강훈, 김아인, 문소희, 문우진, 강지우 등도 자리해 깜찍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독특한 제목의 드라마는 밑바닥 인생의 ‘도둑놈’들이 부패한 ‘도둑님’들에게 치명타를 입히는 이야기. 심화돼 가는 빈부의 격차를 소위 금수저와 흙수저라 부르며 ‘신분차’로 나누는 현실을 꼬집는다. 드라마를 통해 이 땅의 좌절하고 지친 이들에게 위안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서울 중앙지검 특수부 수사관으로 극의 ‘걸크러시’를 담당하는 ‘강소주’ 역은 서주현이 연기한다. 특히 서주현에 대한 기대가 높다. 많은 아이돌들이 ‘연기돌’ 편견을 깨왔던 바. 지난 2013년 드라마 ‘열애’로 연기에 도전한 그녀 역시 지난해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 조연부터 차근차근 올라와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서주현은 “사실 이 작품을 만나게 된 건 너무나 저에게 큰 행운”이라며 기대하는 바를 전했다. 그녀가 맡은 ‘강소주’는 악으로 깡으로 뭉친 캐릭터. 그녀는 “캐릭터에 한번쯤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벌써부터 기대되고 긴장된다”며 “깡으로 잘 해볼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녀의 말대로 ‘강소주’의 ‘걸크러시’다운 면모는 지금까지 서주현에게 찾아보지 못했던 모습. 서주현은 “제 내면에 있는 모습이 많은데 대중에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 캐릭터를 꼭 하고 싶었다. 이제 데뷔한지 10년이 됐는데 이제야 저의 새로운 모습을 이번 기회를 통해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체력도 잘 관리하고 있고, 멤버들 중에 사실 제가 제일 체력이 좋은데 더 열심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연기 도전 4년 만에 첫 주연작이다. 이에 대해서는 “부담감이 크다”며 “그런데 이 부담감이 있어야 저를 채찍질하고 열심히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 같다. 배우로서 인정받는 것이 이 작품에서의 목표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아이돌 주연작’이라는 선입견을 넘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서주현은 “그런 비판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배우로서 많은 작품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한 시선이다.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변호사 자격증부터 네일아트 자격증까지 국가공인 자격증을 전부 갖춘 ‘장들목’ 역은 지현우가 맡았다. 그는 “‘송곳’, ‘원티드’ 등 제가 최근 무거운 드라마를 해왔다. 보시는 분들도 현장에서 힘들고, 드라마를 보면서도 힘들어야 하냐는 모니터를 들었는데, 이번 작품은 그런 답답한 부분을 풀어주면서 유쾌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또한 서주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아직 마주친 신이 없었지만, 연기를 하고 싶은 진심이 느껴져서 저 또한 기대가 되고 제가 대단한 선배가 아니지만 어쨌든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서주현은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분과 함께 호흡하게 돼서 설리고 기대됐다. 저만 잘 하면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배경 하나 없이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서울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가 된 ‘한준희’ 역에는 김지훈이 분했다. 김지훈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속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고 기대 포인트를 전했다.
또한 앞서 크게 성공한 주말극 ‘왔다! 장보리’에 대한 부담감으로는 “시작하기 전에는 그렇게 잘될지 몰랐다. 제가 예상하는 것과는 반대로 되더라. 그럼에도 우리 드라마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저희는 부모님과 아이들과 할머니 온 가족이 다 모여서 채널을 고정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흥행도 ‘왔다! 장보리’ 못지않게 잘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금수저 출신으로 특권의식을 물려받은 국제변호사이자 거대로펌 변호사인 ‘윤화영’ 역은 임주은이 맡았다. 특히 주말극에서는 악녀의 활약이 중요한 바. 임주은은 “저는 제가 그렇게 예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외적인 아름다움이 부각되는 캐릭터를 맡을 때 민망하다”며 “작가님이 매력적으로 캐릭터를 써주셨다. 극중에서 남성들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작가님과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실 거라 믿고 있다. 거기에 숟가락만 얹어서 최대한 제 매력이 배가 돼서 보일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둑놈 도둑님’은 오는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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