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프듀101' 김종현x장문복, '겁'으로 전한 연습생의 진심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5.13 09: 51

"이게 마지막이라도 현우 꿈까지 안고 가."
연습생들은 간절했다. 무대를 통해서 전해진 진심은 트레이너들까지 울컥하게 만들 정도로 간절했고, 꿈을 향한 열정은 뜨거웠다. 101명에서 59명으로, 진심으로 꿈을 향해 걸어가는 연습생들이 절실한 마음이 다시 한 번 무대를 통해서 전달됐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는 포지션 평가 무대가 진행됐다. 팀에서 1위를 하면 베네핏 1만표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치열한 신경전도 있었고, 더 좋은 무대를 꾸미기 위해 갈등을 빚기도 했다. 결국 함께 연습한 연습생들끼리 경쟁하는 구도지만, 그 속에서도 결국엔 서로에 대한 의리가 생겨나기도 했다.

많은 연습생들이 베네핏을 받기 위해, 또 좋은 무대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댄스부터 보컬, 랩까지 다양한 무대는 완성도 높게 펼쳐졌다. 그 중에서도 플레디스 김종현, 오앤오 장문복, 큐브 라이관린, 한아름컴퍼니 김태민이 완성한 랩 포지션 '겁'의 무대는 울컥한 진심을 전달해줬다.
"사실 난 겁이 많아 이 자린 무서웠어/두 눈을 꼭 감아 버텨 짐 무거워도/이 악물고 참아 데뷔했던 놈이 나와서/반칙이라고 손가락질 많이 받았어/I know 진짜 미치겠어 내게도 이게 마지막/부담감은 커져 점점 힘들었어 하지만/날 믿어주는 사람들을 생각해/일방통행 그 반대길이라도 난 걸어갈게."(김종현)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란 특성상 '프로듀스 101'은 많은 논란이 생기기도 하고, 또 연습생 한명 한명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들 중에서 김종현과 장문복은 방송 전부터 이슈를 모았는데, 장문복은 과거 '슈퍼스타K' 오디션 참가가 회자된 연습생이었다. '어차피 우승은 장문복'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여러 가지 의미로 이슈를 모았고, 김종현은 뉴이스트란 팀으로 이미 데뷔 6년차 아이돌이었다.
"쇼미에 나가지 왜 여기 왔어 넌/그렇게 말해도 못된 악플에 한 다짐/상처를 받아도 상처를 주기 싫은 맘가짐/두려워 무서워 긴 커튼에 얼굴 가려/쪼그라든 풍선처럼 고꾸라진 나지만/아직 가지마 심장이 뛰는 한/이게 마지막이라도 현우 꿈까지 안고 가."(장문복)
두 사람은 여러 이슈로 힘들었고, 두려웠던 '프로듀스 101' 참가에 대한 심경을 가사에 녹여냈다. 데뷔했던 연습생이 참가해 반칙이라고 손가락질 받거나, 과거 조롱받던 이야기를 용감하고 솔직하게 무대 위에서 전했다. 라이관린과 김태민도 마찬가지였다. 꿈을 위해 한국에 와서 연습에 매진하며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외로움을 노래한 라이관린, 또 오랜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한 김태민이다.
김종현과 장문족, 라이관린, 김태민의 '겁' 무대는 '프로듀스 101'에 참가하는 모든 연습생들의 심경을 대변했다. 함께 경쟁하고 탈락한 연습생들에 대한 애정도 있었다. 무대에 진심을 녹여냈고, 그래서 꿈을 향한 이들의 열정과 절심함을, 또 간절함을 전달하기에 충분했던 무대였다. 분명 이들을 더 응원하게 만드는 계기이기도 했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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