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윤식당'서 적성 찾은 이서진, 시즌2 해야하는 이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5.13 14: 21

"참 이상한 이서진"
옥순봉에 있을 때나, 득량도에 있을 때 이 정도로 보조개 미소가 끊이진 않았다. 하지만 '윤식당'에 있는 이서진은 달랐다. 
이서진은 지난 3월 24일 첫 방송된 tvN '윤식당'에서 상무 겸 캐셔를 맡아 '윤스 키친'을 운영했다. 뉴욕대 경영학과 출신다운 탁월한 경영 전략에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윤식당'의 호황을 이끌었다. 

사실 이서진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긋나긋한 캐릭터는 아니었다. '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 등 나영석 PD와 호흡을 맞추면서 그는 '츤데레' 캐릭터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능동적 노예', '투덜이' 등이 그것. 특히 이서진은 '삼시세끼'에 출연하며 "이건 미친 프로그램이다", "내가 이 프로그램 망하게 할 거다" 등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하지만 '윤식당'에서는 이런 이서진이 1도 없었다. 초반에는 나영석 PD의 기획의도에 물음표를 갖기도 했지만 섬에 도착하고 '윤스 키친'이 오픈했을 때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가게 운영을 주도했다. 
1호점이 오픈 다음 날 바로 철거 되는 불상사를 겪었을 때에도 이서진은 이성적으로 생각했다. 2호점을 어떻게 재건할지, 불리한 위치에서 어떻게 장사할지 비전을 먼저 그렸다. 
손님을 대하는 태도는 100점 만점이었다.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신구와 함께 주문을 받았고 요리가 조금 늦어진다 싶으면 서비스 음료로 손님들을 만족시켰다. 마치 그는 베테랑 전문 경영인처럼 '윤식당'의 대박을 리드했다. 
보조개 미소가 마를 날이 없을 정도였다. 여유로운 섬 생활, 다양한 외국 손님들, 재미있는 가게 운영 등이 그를 더할 나위 없이 즐겁게 만든 셈이었다. 
12일 방송에서는 1주일간 영업을 마치며 "여기서 스쿠버 다이빙 강사를 하고 싶다. 그렇게 1년을 이 섬에서 살면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만날 테고 다양한 인생 경험을 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 
앞서 김대주 작가는 OSEN과 인터뷰에서 "이서진은 정말 이상한 사람이다. '삼시세끼' 때엔 늦잠만 잤는데 '윤식당'에선 전혀 다른 사람처럼 섬 생활을 즐기더라. 이서진이 이런 사람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서 자전거를 타고 땀 흘린 뒤 수영한 다음 샤워하고 가게 문을 여는 게 재밌나 보다. 숙소까지 물어볼 정도로 섬 생활이 마음에 든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이제야 본인의 적성(?)을 찾은 이서진이다. '윤식당' 시즌2가 반드시 꾸려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윤식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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