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프듀2'의 법칙..무한 경쟁→극한 갈등→눈물 화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5.13 17: 00

극한의 경쟁 상황에도 우정은 빛났다. 긴장감 넘치는 순위 경쟁에 101명 연습생들의 예쁜 우정까지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다.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경쟁 구도가 더 치열해졌다. 오직 11명에 들어야만 살아남는 서바이벌이기 때문에 회를 거듭할수록 연습생들의 노력과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본격 순위 변동이 시작되면서 향후 더 치열해질 경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방송에서는 베네핏 1만표를 건 포지션 대결이 진행됐다. '프로듀스 101'의 1위가 마루기획 박지훈에서 플레디스 김종현으로 바뀐 상황에서 중요한 경쟁이었다. 랩과 보컬, 댄스로 포지션을 정한 연습생들은 40명의 연습생들이 방출된 이후 첫 번째 미션이라 더 치열하게 임했다.

처음 만난 팀을 짜고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물론 갈등도 있었다. 좋은 무대를 완성하기 위한 논의 과정에서 있던 갈등이었고, 물론 편집으로 인해 부각된 면도 있을 수 있었다. 팀 배틀 이후 더 긴장된 모습으로 시작된 포지션 평가. 연습생들을 적극적으로 의견을 어필하고 치열하게 임하면서 생존을 위한 경쟁을 시작했다.
보컬 팀의 정세운과 강동호는 갈등을 겪었다. 이 팀은 탄탄한 실력으로 기대를 많이 받은 팀이었는데 그래서 의견 조율이 힘들었던 것. 또 댄스 포지션의 홍은기와 주학년도 센터 선정부터 안무 구성까지 갈등이 컸다. 주학년은 연습에 집중하지 못해 무대를 완성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가 하면 랩 포지션을 선택한 김동빈은 부족한 실력은 같은 팀인 김동현과 임영민을 걱정시키기도 했다.
무대의 완성도를 위해 심화된 갈등은 TV 속에 심각하게 비쳐졌다. 순위가 하락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더 많은 파트를 확보하고 싶어 한 주학년이나 긴장감 때문에 실수를 연발한 김동빈, 서로 스타일이 달라 조율이 어려웠던 정세운과 강동호까지 초반에 비해 더 심화된 경쟁과 조급함으로 인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하나의 꿈을 안고 있는 이들은 금세 단합할 수 있었다. 이들의 목표가 완성도 높은 무대라는 하나였고, 또 그를 위한 의견 조율 과정이었던 것. 무한 경쟁 서바이벌이지만 그 속에서도 연습생들끼리의 우정과 의리가 빛났다. 앞서 김종현이 댄스에 부족한 실력을 보이는 권현빈을 다그치며 가르친 것처럼, 이들 역시 갈등을 통해 더 좋은 무대를 완성하는 계기가 됐다.
팀 내에서 1위를 해야만 베네핏을 얻을 수 있는 미션이었지만, 서로를 보듬는 모습도 감동을 더했다. 임영민은 지난 팀 배틀 때부터 춤을 알려주고, 김동빈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 다독이는 등 멤버들을 생각했다. 김동빈은 결국 무대 후 자신보다 "형들 많이 뽑아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종현도 라이관린의 발음을 고쳐주기 위해 조언을 해줬고, 홍은기와 주학년도 결국 솔직한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했다. 보컬 팀의 김예현은 김용국에게 칭찬을 해주면서 자신감을 심어줬고, 특히 장문복은 지난 미션에서 함께했지만 아쉽게 탈락한 동료에게 무대 마지막에 애틋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듀스 101'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꿈을 이루기 위한 연습생들의 노력과 열정에 순위라는 긴장감, 또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과정에서의 드라마까지 정말 탄탄한 시나리오다.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응원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요소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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