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우결' 아듀 최민용♥장도연, 잘가 가지마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14 06: 49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모든 것이 좋았던 최민용-장도연의 국화도 신혼 생활이었다. 
13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가상부부 최민용-장도연의 신혼 생활을 담은 '국화도 스페셜'이 방송됐다. 
최민용-장도연은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청자들과 안녕을 고했다. 이날 방송은 배철수가 내레이터를 맡아 더욱 의미를 더했다. 앞서 최민용과 장도연은 비 오는 날 감자전을 먹으며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청취, 배철수의 팬임을 인증했다.

특히 두 사람은 배철수가 속했던 밴드 송골매의 LP판을 들고 인증샷까지 찍어 사연과 함께 문자를 보냈고, DJ 배철수가 이를 소개하며 결혼 축하 인사를 건넨 바 있다. 때문에 두 사람의 국화도 추억에서 빠질 수 없는 배철수가 내레이터로 참여한 '국화도 스페셜'은 최민용-장도연의 가상 부부 생활을 정리하는 더욱 특별한 방송이 됐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우리 결혼했어요' 예고 영상에서 공개된 최민용의 자필편지에 화답하는 장도연의 마지막 편지였다. 본격적인 가상 신혼 생활이 시작되기 전 최민용은 가상 아내인 장도연에게 손편지를 보냈다.
최민용은 손편지에 "믿기 힘들겠지만, 다소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내가 당신의 신랑이다. 결혼식 성혼선언문에 이런 글귀가 있다"며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열심히 살겠는가? 그대여, 내 이미 흰머리가 많소. 잘 부탁하오 나를"이라는 자신의 진심을 담은 바 있다.
국화도의 신혼 생활을 마무리하며 장도연은 최민용의 편지 내용에 화답하듯 감사 편지를 써내려갔다. 장도연은 "믿기 힘드시겠지만, 다소 받아들이기 어려우셨겠지만 제가 당신의 아내였다"며 "짧은 시간 함께 한 결혼 생활이 제겐 깨고 싶지 않은 꿈같은 날들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신에게 받은 고마운 마음들을 천천히 갚아나가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이별이 빨리 왔다. 당신에게 받은 도장을 찍고 거꾸로 읽어보니 인연도장이 되더라. 소중하고 고마운 인연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별님씨의 아내라 참 행복했다"며 두 사람의 아름다운 국화도 생활을 마무리했다. 
최민용과 장도연은 로맨스 드라마보다 더 설레는 가상 신혼 생활로 '우리 결혼했어요'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끈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무심한 듯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로맨틱한 남자였던 최민용, 그리고 엉뚱하지만 시원한 성격이 매력적인 돌직구 매력녀 장도연,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신혼의 재미는 그 어떤 커플보다 특별했다. 
이별은 너무도 빨랐다. 갑작스러운 '우리 결혼했어요'의 시즌 종영으로 두 사람은 예고 없이 가상 신혼 생활을 마치게 된 것. '우리 결혼했어요' 합류한지 불과 2개월 만의 일이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난 날처럼 다정하게 산책을 즐기며 국화도의 신혼생활을 마쳤다. 최민용이 장도연을 위해 준비한 가오나시 목걸이는 마지막 선물이 됐다. 이렇게 언제나 이별은 마음의 준비 없이 찾아오는 법이다. /mari@osen.co.kr
[사진]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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