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결혼=필수?"...'아이해' 류수영♥이유리 막은 진짜 장애물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5.14 06: 49

'아이해' 류수영이 이유리에게 이별을 선언했다. "결혼 생각이 없다"는 이유리에 말에 "미래가 없다"며 "헤어지자"고 말한 것. 어쩌면 이들의 사랑을 가로막고 있는 진짜 장애물은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가 아닌, 현시대의 결혼을 바라보는 남녀 사이의 시각 차이에 있는 게 아닐까.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 21회에서는 변한수(김영철 분)와 나영실(김해숙 분)을 찾아가 변혜영(이유리 분)과의 결혼을 언급하는 차정환(류수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정환은 "동거는 제가 먼저 꼬드긴 거다. 허락해주시면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영실과 변한수는 불같이 화를 내며 "우린 그쪽을 사위로 맞을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차정환의 엄마인 오복녀(송옥숙 분)도 마찬가지. 그 또한 변혜영을 찾아가 8년 전 일을 언급했고 차정환과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변혜영은 "그때의 제가 아니다"라며 당당히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결혼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은 '결혼에 대한 생각의 차이'에 있었다. 결혼을 미래로 여기며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싶어 하는 차정환과 달리, 결혼을 속박으로 여기며 피하고 싶어 하는 변혜영의 가치관이 대립하게 된 것. 물론 결혼이 집안과 집안이 결합하는 문화가 반영된 만큼, 양쪽 집안 부모들의 반대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볼 순 없지만 말이다.
변혜영은 차정환이 8년 전 진실을 알기 전에도, 그리고 알고 난 후에도 "결혼 생각이 없다"고 못을 박았고, 답답함을 넘어 상실감을 느낀 차정환은 "헤어지자"고 했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분명한데도 결혼에 대한 시각 차이 때문에 결국 이별을 택한 두 사람. 특히 그중에서도 변혜영은 최근 '비혼' 트렌드를 극명하게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겼다.
무엇보다 드라마 방영 전부터 차정환과 변혜영이 '결혼 인턴제'를 시행한다는 사실이 이미 예고된 상황이기에, 앞으로 이들이 부모와 자식 간의 세대 차이, 그리고 남녀 간의 시각 차이 등의 사회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코믹하게 풀어나갈지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 nahee@osen.co.kr
[사진] '아이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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