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응원하고 있다. tvN 'SNL 코리아9'이 든든한 날개를 달게 된 셈. 앞으로 더욱 유쾌한 정치 풍자가 쏟아질 거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김민교와 정성호의 활약이 돋보일 전망이다.
13일 방송된 'SNL 코리아9' 오프닝에서 정치계 F4가 등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패러디 한 문재수 캐릭터의 김민교를 비롯해 분장수석 고국, 비주얼 실장 임종서, 경호실장 김경호가 주인공.
특히 정성호는 조국 민정수석을 패러디한 고국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별다른 언행이 없었는데도 그윽한 눈빛과 여유로운 몸짓이 실제 조국 민정수석과 싱크로율 200%를 자랑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정성호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됐을 때 공개 무대에서 뽀뽀를 퍼부었던 안희정 충남지사로도 분했다. 안연정 캐릭터로 나선 그는 신동엽과 실제 뽀뽀까지 불사하며 웃음을 위해 희생했다.
그동안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김건모의 모친 등을 패러디하며 'SNL 코리아'의 '꿀잼'을 이끌었다. 그랬던 그가 조국 민정수석이라는 새 캐릭터의 옷을 입고 또 다른 웃음을 예고하고 있다.
김민교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됐다. 이날 '미우프' 코너의 마지막 이야기가 담겼는데 대선에서 진 레드준표(정이랑 분), 안찰스(정상훈 분), 유목민(장도윤 분)은 떠났다.
문재수 홀로 남은 셈.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김민교는 문재수로서 트럼프 미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등과 통화하는 그림으로 정치 풍자를 계속 이어나갈 것임을 알렸다.
눈길을 끄는 건 문재인 대통령 역시 자신을 패러디하는 김민교를 무한 응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선을 치르기 전 김민교는 문재수 분장을 한 채 야탑역에서 진행된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았다.
김민교는 "5년 전부터 문재인 후보님 역할을 했다"고 말했고 문재인 당시 후보는 "문재수 캐릭터도 재수한 거냐. 정말 잘합니다. 고맙습니다"고 말했다. "정치가 개그의 소재가 되는 게 좋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기도.
김민교는 국민을 대표해 "국민들이 웃을 수 있는 나라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고 'SNL 코리아9'은 더욱 화끈하고 폭발적인 정치 풍자를 다짐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L 코리아9'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