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연출에 연기+노래..민우혁, '불후'의 치트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5.14 06: 49

뮤지컬 배우 민우혁이 '대세'의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연출부터 연기, 노래까지 모두 다 해낸 '불후의 명곡' 무대를 통해서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의 '작곡가 김희갑&작사가 양인자 편' 2부에서 세번째 무대의 주인공으로 나선 민우혁은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선곡했다. 그는 이 노래가 큰 뜻을 가진 사내였던 안중근 의사와 닮아있다며, 그의 일대기를 닮은 뮤지컬 '영웅'과 콜라보했다고 설명했다.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라는 내레이션으로 무대를 시작한 민우혁은 안중근 의사에 빙의한 듯 강렬한 눈빛과 강단있는 목소리로 좌중을 압도했다. 

이후에도 합창단과의 웅장한 하모니와 안중근 의사를 제압하는 일본 군인들의 등장과 같은 무대 연출로 감동을 더한 민우혁의 무대는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무대가 끝나자 출연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치타는 "가슴이 너무 뜨거워졌다. 무슨 운동이라도 해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이렇게 살고 있는 게 너무 감사해지는 무대였다"라며 눈물을 흘렸고, 다이아 예빈 역시 "연기도 하시면서 노래도 하시는데 푹 빠져서 봤다. 감정이 이입돼서 울컥했는데 멋있다는 말밖에 안 나왔다"라며 감탄했다. 
무엇보다 평소 민우혁과 절친한 김지우의 눈물이 눈길을 끌었다. 김지우는 민우혁의 무대를 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울컥한 듯 잠시 말을 멈춘 후 "얼마 전에 시상식장에서 만났는데 저는 조연상, 우혁이가 신인남우상 후보였다"라며 "고생했지만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상 탄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잘한 거 볼 때마다 기뻤다"라며 진심으로 기뻐했다.
민우혁 역시 앞서 인터뷰를 통해 "신인시절 지우씨는 탑 주인공이었는데 저한테 '언제까지 여기서 머물 수 없잖아. 더 열심히 해서 다음에 같은 무대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다. 제가 목표를 가질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친구다"라며 김지우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처럼 민우혁은 한 편의 뮤지컬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완성도 높은 무대에 이어 김지우와의 뜨거운 우정으로 감동을 선사한 결과, 버블시스터즈 치타 서문탁&송용진과 같은 쟁쟁한 후보들을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불후의 명곡' 치트키임을 입증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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