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첫방 '도둑놈' 묵직 소재+호연, 웰메이드 드라마 될까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5.14 06: 49

‘도둑놈, 도둑님’이 첫 방송부터 신선하고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서는 의열단 지도와 관련된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됐다.
1945년 의열단의 단원 중 한 명이었던 백석이 무엇인가가 표시된 지도를 나무 속에 숨겨 놓는 것으로 시작된 드라마는 이 지도와 관련되어 벌어지는 사건과 이로 인해 이어지는 인물들의 인연을 그려내며 긴장감을 높였다.

절도죄 전과 2범인 장판수(안길강 분)은 출소 후 아들 민재를 위해 돈을 받고자 의열단 유가족에 신청했지만 이는 자신의 회사의 도산을 막기 위해 귀중한 문화재가 있는 위치가 표시된 백산이 숨겨놓은 지도를 손에 넣기 위한 홍일권(장광 분)의 계략이었다.
장판수는 아들을 건 협박에 백산의 손자 김찬기(조덕현 분)를 홍일권 일당에게 넘겼다. 김찬기는 결국 자살을 택했고 풀려난 장판수는 아들을 부탁했던 김찬기의 말을 떠올리며 다시 그 집으로 들어가 김찬기의 아들 수현이를 구했다.
이처럼 드라마 상에서는 안길강으로 대표되는 독립운동가의 후손과 장광으로 대표되는 친일파의 후손들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 그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며 친일파 청산 문제에 대해 시청자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끔 만들었다.
주말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소재와 뛰어난 연출력,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는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안길강, 조덕현, 최종환, 장광 등 중견 연기자의 연기는 극의 퀄리티와 집중도를 높였고 아역 배우들 역시 귀여운 외모와 함께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은 ‘도둑놈, 도둑님’이 이 흐름을 그대로 유지하며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도둑놈, 도둑님’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