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암호명 “A-YO 형님”..‘무도’와 노홍철의 접선 시작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5.14 10: 00

‘무한도전’과 노홍철의 접선이 시작됐다. 암호명은 바로 “A-YO 형님”. 과연 이들의 암호는 복귀의 신호탄일까, 그 녀석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를 위한 팬서비스일까.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특별한 법인카드를 가지게 돼 ‘소비 폭주’를 시작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히든카드’ 특집이 그려졌다. 
히든카드 특집은 매니저들이 멤버들이 빌려줄 것 같은 금액으로 가장 큰 액수를 써낸 순서대로 박명수, 양세형, 유재석, 하하, 정준하가 자신의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를 실행하는 것이었다. 

특히 멤버들이 모르는 룰이 있었다. 히든카드에는 얼마인지 모르는 한도가 정해져 있고, 본인 차례가 됐을 때 20분 안에 사용되어야 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한도초과 문자를 받게 되는 사람이 모든 금액을 내야 하는 룰이었다.
룰을 모르는 멤버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소비를 즐겼다. 박명수는 100만원대의 스쿠터를, 양세형은 30만원대의 자전거를 샀다. 유재석은 피규어를 사느라 40만원을 지출했고, 하하는 드레드머리를 하느라 60만원을 결제했다. 정준하는 15만원어치의 드론을 구입했다. 
뒤늦게야 룰의 일부를 알게 된 멤버들은 황급히 결제를 하며 서로에게 ‘결제’ 바통을 넘겼다. 한도가 300만 원이라 생각하고 이를 맞추기 위해 편의점 봉투 80원을 구매하는 유재석의 모습은 웃음을 안겼다. 이들은 300만 원이 넘어서도 결제가 되자, 400만 원이 한도라 생각하고 다시금 소비 폭주를 했다. 
이 과정에서 유재석은 노홍철을 불러냈다. 그는 “이런 건 또 이 친구가 잘 안다”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노홍철이었다. 그는 “지금 잉글랜드”라고 말하면서 “내 주변에서 한 번 뿐인 인생을 가장 잘 즐기는 사람이 너”라고 말하며 ‘욜로’ 라이프의 행선지를 묻는 유재석에 “지금 해피투게더에요, 런닝맨이에요, 무한도전이에요?”라고 물었다. 유재석은 “목요일이잖아, 잊었니?”라고 ‘무도’ 녹화날을 상기시켰고, 노홍철은 잠시 주춤하는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사기꾼’의 기질은 어디 가지 않았다. 노홍철은 곧바로 “지금 머릿속에 다섯 가지가 있는데, 해방촌으로 가시면 된다”며 자신의 책방이 있는 해방촌을 소개했다. 그는 “유재석 특별전 같은 걸 하면 된다”고 말하며 노하우를 전수해 유재석을 해방촌으로 가게 만들었다. 
노홍철이 ‘무한도전’에 등장한 것은 하차한 2014년 이후 2년 반 만의 일이었기에, 비록 목소리 출연이라도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A-YO 형님”을 외치며 해맑게 등장하는 노홍철의 목소리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의 ‘복귀’를 더욱 염원하게 만들었다. 게임 설명을 듣자마자 “다섯 가지가 떠오른다”는 그의 말은 ‘무도’에서 사기꾼 기질을 발휘했던 활약상을 떠올리게 했다. 
‘무한도전’은 작은 말 하나도 허투루 흘리는 법이 없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그런 ‘무한도전’이 괜히 노홍철을 등장시켰을 리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시청자 사이에서는 노홍철의 ‘무도’ 복귀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중. 
과연 “A-YO 형님”을 외치며 ‘무도’와의 접선에 나선 노홍철은 시청자들의 뜻에 따라 금의환향할 수 있을지. 그의 ‘무한도전’ 복귀 여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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