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 가창력"..태연, 귀 살찌운 150분의 감동[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5.14 17: 45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들은 없었지만 태연은 홀로 무대를 꽉 채웠다. 독보적인 보컬리스트라는 수식어답게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감동을 줬다. 보컬리스트 태연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태연은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태연 솔로 콘서트 페르소나'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12일부터 3일간 총 9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날 태연은 '미친 가창력'을 뽐내며 화려하게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완벽한 무대와 가창력으로 단번에 무대를 압도하며 명품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없는 솔로콘서트였지만,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울 정도로 태연의 존재감은 컸다. 두 번째 솔로콘서트를 통해 더 업그레이드된 태연의 끼와 매력을 마음껏 보여줬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태연은 "너무 반갑습니다. 서울의 마지막 공연이라 그런지 분위기 장난 아니다"라고 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또 "오늘은 해가 굉장히 쨍쨍하게 내리쬐는 날씨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해가 쨍쨍하면 쨍쨍한 대로 날씨에 맞게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음반에 굉장히 다양한 음반이 들어있기 때문에 비 올 때 들으면 좋은 곡들도 있고, 날씨 좋은 날 들으면 좋은 곡들도 있다. 오늘 그 곡들 다 들려줄 예정이다. 잘 들어주시고, 함께 열심히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첫 번째 미니음반 타이틀곡 중 '유 아(U R)'로 공연을 시작한 태연은 올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파인(Fine)', '수채화', '메이크 미 러브 유(Make Me Love You)' '아이 블레임 온 유(I Blame On You)' 등 첫 번째 정규음반 발표곡의 다양한 무대를 소화했다. 장르를 넘나드는 태연의 다채로운 음악적 감성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을 완성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 태연은 '아이 갓 러브(I Got Love)', '이레이저(Eraser)' 등을 콘서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사함은 물론 '11:11', '와이(Why)'를 마치 한 곡처럼 들리도록 매쉬업한 색다른 무대도 소화했다. 가수 성시경의 '희재'를 태연만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재해석한 무대도 있었다. 태연의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들은 이번 콘서트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태연은 이날 150분 동안 25곡을 소화하면서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었다. 태연의 보컬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고, 소녀시대답게 퍼포먼스 역시 수준 높았다. 가창력과 감성으로 완성된 공연이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핑크빛 응원이 예쁘게 빛났다.
팬들과의 친근한 호흡도 좋았다. 태연은 폭발적인 무대를 소화하며 종종 패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까지 챙기면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공연 중 2층 무대로 직접 나와 팬들과 가까이에서 인사를 주고받으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태연은 "잘 즐기고 계신가요? 재미있나요? 귀가 막 살찌고 있나요? 눈이 막 커지고 있나요? 좋다. 좋다. 의도대로다"라면서 팬들과 함께 충분히 공연을 즐겼다.
태연은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타이베이, 방콕, 홍콩 등에서 아시아투어를 개최한다. 4개 지역 공연 모두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개최 전부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아시아투어에 대해서 태연은 "내가 공연을 이번에 서울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투어로 진행된다. 오늘 서울 세 번째 공연이고, 다음 주에 대만에서 3회 공연이 있다. 또 그 다음 주는 태국에서 공연을 하고, 6월 넘어가서는 홍콩에서 2회 공연을 한다. 서울에서만 해도 이렇게 큰 힘을 받고 뜨거운 열기를 느끼고 있는데, 아시아 곳곳에서 공연하면서 얼마나 많은, 값진 힘을 느끼게 될까 나도 너무 기대되고 설레고 그렇다"라고 말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감미롭고 촉촉하고 매혹적인 감성으로 채워진 태연의 솔로콘서트. 라이브에서 더욱 빛나는 보컬리스트 태연은 예쁘게 활짝 핀 꽃처럼 무대 위에서 더 아름다웠다. /seon@osen.co.kr
[사진]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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