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 돌’로 불리는 빅스. 이들의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데, 신곡 무대 최초 공개라니. 분위기는 뜨거울 수밖에 없었다. 공을 잔뜩 들인 무대연출과 각종 장치들은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물씬 풍겨냈으며, 고퀄리티의 VCR은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데뷔 5주년을 맞은 타이밍 덕분일까, 공연은 좀 더 애틋한 분위기로 흘러가며 뭉클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빅스와 팬던 ‘별빛’이 만들어내는 특별함은 자체로 판타지였다.
빅스는 14일 서울 방이동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LIVE FANTASIA 백일몽’을 개최하고 현장에서 팬들과 만났다.
이번 콘서트는 빅스의 데뷔 5주년을 기념하는 'V 페스티벌'의 일환. 멤버들은 심혈을 기울여 공연을 기획하고 준비했으며 그간의 행보들을 보여줄 수 있는 음악들로 큐시트를 구성했다. 팬들과 함께 과거부터 현재를 돌아보며 미래를 약속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
멤버들의 솔로 퍼포먼스와 미발매된 자작곡 무대, 오는 15일 오후 6시에 공개될 네 번째 미니 앨범 ‘도원경’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공개도 강한 인상을 남기며 특별함을 더했다.
먼저 빅스는 ‘DESPERATE’, ‘늪’, ‘다이너마이트’, ‘로맨스는 끝났다’, ‘SAD ENDING’ 등으로 공연 초반 분위기를 달궜다. 멤버들의 인사가 이어진 뒤에는 솔로곡 무대들이 펼쳐졌다. 홍빈은 ‘거짓맛 거짓말 거짓말’로 감성을 자랑했고 켄은 ‘SO ROMANTIC’으로 객석을 압도하는 장악력을 보여줬다.
혁의 ‘안아줄게’ 무대 이후에는 최초로 공개되는 ‘도원경’ 무대가 이어졌다. 동양풍을 콘셉트로 하는 '도원경'은 무릉도원을 표현한 노래. 부채를 활용한 퍼포먼스는 빅스의 춤선을 살리고,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자아내 눈길을 끌었다.
새 앨범 수록곡인 '블랙아웃(Black Out)'으로 보여준 빅스의 남성적인 섹시함은 묵직한 베이스와 농염한 가사와 함께 어우러지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무대를 마치고 엔은 "이전까지 빅스의 무대와 조금 다르다. 새로운 모습과 확실한 콘셉트를 보여드리기 위해 멋있게 준비했다"고 말했고, 레오와 켄은 도원경의 의미에 대해 "팬 여러분과 함께 있는 곳"이라고 남다른 팬 사랑을 드러내 호응을 이끌었다.
이후에는 5주년 깜짝 축하파티가 조촐하게 마련되기도 했다. 멤버들은 케이크를 준비, 팬들과 함께 촛불을 부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팬송 '태어나줘서 고마워'를 팬들과 함께 불렀고, 멤버들은 핀조명 아래서 눈물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혁은 "빅스로 데뷔해서 가장 뜻깊고 좋은 점은 빅스라는 형제, 별빛이라는 동반자를 얻은 게 제일 행복하다"고, 레오는 "옆에서 늘 지켜줘서 언제나 고맙다. 시간이 오래 지나도 저희는 지금처럼 여러분 곁에서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감동의 순간도 잠시, 멤버들은 또 솔로 무대로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궜다. 레오와 엔, 라비의 솔로 퍼포먼스가 마무리 된 뒤에는 ‘다칠 준비가 돼 있어’, ‘Hyde’, ‘사슬’, ‘저주인형’, ‘기적’ 등 그간의 히트곡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편 빅스는 오는 12일부터 3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빅스 라이브 판타지아 백일몽(VIXX LIVE FANTASIA 백일몽)’을 통해 처음으로 신곡 무대를 선사했다. 6월 11일 KBS부산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데뷔 기념일인 5월 24일부터 6월 4일까지 서울 아라아트센터에서 전시회 ‘VIXX 0524’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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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