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1박2일’ 김준호X윤시윤, 모범생과 얍스가 만났을 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5.15 06: 49

‘1박2일’ 김준호와 윤시윤의 케미스트리가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두 사람 캐릭터가 극과 극인데다 그간 특별히 두 사람의 호흡을 볼 수 없어 한 팀을 이뤘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잠자리 복불복에서 말 그대로 ‘하드캐리’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는 지리산 일대로 떠난 ‘제 1회 팔도강산 유산수비대 레이스’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멤버들에게 주어진 잠자리 복불복 미션은 야생동물 관찰이었다. ‘올나이트 야생 탐사 복불복’이었는데 세 번의 게임으로 1위를 하면 바로 실내취침이었지만 2위는 갈대 습지에서 포유류 세 가지 종을 발견해야 했고 3위는 지리산에서 잠복 탐사를 해야 했다. 이를 위해 차태현과 정준영, 김준호와 윤시윤, 데프콘과 김종민이 각각 한 팀을 이뤄 복불복 게임을 했다.

그런데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김준호, 윤시윤 팀의 활약이었다. 김준호는 ‘얍스’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워낙 미션에서 꼼수를 부리고 윤시윤은 모범생 같이 항상 정석대로 행동, 두 사람이 극과 극의 성향인데 팀 미션에서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다.
먼저 1라운드 게임은 밀가루가 담긴 쟁반을 든 채 코끼리코를 하고 나서 지압판을 건너 밀가루를 통에 넣어야 했다. 가장 많은 밀가루를 옮긴 팀이 1등을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윤시윤은 쟁반을 들고 차분히 돌았고 밀가루가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이대로 지압판을 건너 통에 밀가루를 쏟으면 1등은 맡아 놓은 것이었다. 하지만 너무 조심스러웠던 게 실수였다. 제한시간 종료로 통에 밀가루를 쏟지 못한 것. 밀가루 통 바로 앞에서 시간종료를 알리는 호각 소리가 울렸고 윤시윤은 ‘삑’하는 소리와 함께 모든 동작을 멈췄다.
다른 멤버들이라면 호각 소리가 들렸어도 밀가루를 쏟았을 텐데 ‘모범생’ 윤시윤은 밀가루를 쏟지 않고 그대로 멈췄다. 윤시윤은 전혀 예상 못한 상황에 멍한 표정을 지었고 ‘삑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모범생 윤시윤도 ‘물따귀’ 게임에서는 확 달라졌다. 김종민이 가위바위보에서 졌는데도 물을 뿌렸는데 윤시윤이 이를 배워 다음 번 대결에 바로 써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타이타닉 게임에서는 윤시윤이 김준호의 허벅지에 올라섰는데 김준호는 어떻게 해서는 지리산에는 올라가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버텼고 ‘악바리’ 윤시윤도 참았다. 무엇보다 김준호는 윤시윤에게 “버텨 버텨”라고 응원한 데다 얼굴을 돌리고 카메라에 잡히는 것까지 포기, 두 사람의 차진 호흡으로 결국 3등을 면했다.
생각지 못한 조합에서 터진 케미. 김준호와 윤시윤의 호흡이 또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1박2일’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