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토니안X이재원X이희진, ‘복면’ 휘저은 1세대 아이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5.15 09: 41

H.O.T. 토니안, 이재원과 베이비복스 이희진이 ‘복면가왕’을 한바탕 뒤흔들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흥부자댁에 도전한 8인의 듀엣곡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1라운드에서 얼굴을 공개한 이들은 ‘튤립아가씨’ 개그우먼 김효진, ‘탱고걸’ 피에스타 예지, ‘진공청소기’ 신동욱, ‘무수리’ 배우 정혜성이었다. 
여섯 살 된 딸 때문에 ‘복면가왕’에 출연했다는 김효진은 “오랜만에 신인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설레고 기대되고 그러더라. ‘복면가왕’ 출연하길 잘했고, 감사하고 행복하단 말을 하고 싶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래퍼에서 보컬로 특별한 변신을 한 피에스타 예지는 “내 모습을 잘 보여줬을지 걱정이 되는데, 저도 후회 없이 재미있게 했다. 래퍼 예지가 튀어나와서 노래해서 놀랐을 것 같다. 앞으로 저와 피에스타 응원해달라”고 말하며 ‘복면가왕’ 출연을 뿌듯해했다. 
희귀병 CRPS(급성구획증후군)으로 7년 동안 브라운관을 떠나야 했던 배우 신동욱은 “7년 동안 솔직히 힘들었다. 투병생활이라는 게 쉽지 않더라. 그 순간이 헛되진 않았구나 싶었다. 이렇게 좋은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자랑스럽기도 했다. 저를 보고 용기를 얻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정말 만족한다”고 말해 모두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정혜성은 “어릴 적 성악을 했다. 합창단에서도 활동하고, 창작동요제도 나갔다. 그러다 중간에 쉬고 다시 노래를 했다. 그리고는 콩쿠르를 나갔더니 입상도 못했다. 어릴 때 꿈이 좌절되고 나니 잘 노래를 안 부르게 됐다”며 “‘복면가왕’을 준비 하면서 자신도 많이 생기고 연습하면서 많이 트라우마를 깼던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무대를 채운 ‘복면가왕’의 복면가수들을 보며 연예인 판정단은 기뻐하기도, 함께 뭉클해하기도 했다. 특히 연예인 판정단 중 눈에 띄는 인물은 바로 H.O.T. 토니안과 이재원, 그리고 베이비복스 이희진이었다. 
이재원은 한동안 브라운관을 떠나 있다가 최근 복귀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H.O.T.의 한 멤버인 토니안이 그런 이재원을 지원사격했다. 두 사람은 오랜만에 한 앵글 안에 있는 모습을 시청자에 전하며 반가움을 자아냈다.
토니안은 프로 방송인다운 입담으로 복면가수들을 쥐락펴락했다. 그는 ‘튤립아가씨’ 김효진에 “짝다리 짚는 폼이 예사롭지 않았다”며 재현을 하는가 하면, 에어로빅 소녀를 보며 한 눈에 반한 표정으로 “심장아 나대지마”라고 말해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이재원은 그런 토니안을 보며 “에어로빅 소녀가 자기 스타일이라고 하도 말했다”고 폭로하며 특유의 케미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희진 또한 이에 가세했다. 그와 토니안은 김구라의 ‘알리-이노키’ 비유를 찰떡같이 알아들어 ‘90년대 감성’이라는 별명을 얻어야 했다. 이희진은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신동욱을 보며 “저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해 뵙던 분이라 더욱 남달랐다”며 뭉클한 마음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농익은 입담으로 ‘복면가왕’을 휘저은 90년대 아이돌스타들의 조우는 반가움과 신선함을 자아냈다. 이들의 활약으로 ‘복면가왕’의 재미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은 물론이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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