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전반 1위를 차지하며 반전매력을 뽐냈다.
지난 14일 오후 생중계 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MLT-49에는 정준영, 블랙핑크, FT아일랜드 이홍기와 최종훈, 김구라가 출연했다.
이날 블랙핑크는 '미세먼지 in your area'라는 제목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그룹 완전체로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것이 몇 없던 터라, 블랙핑크의 ‘마리텔’ 출연은 팬들에게도 반가운 선물이었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블랙핑크는 시작부터 ‘폭풍 소통’을 했다. 이들은 팬들에게 미세먼지가 왜 좋지 않은지를 설명하며 미세먼지를 마셨을 때 안 좋아지는 부위를 마네킹에 체크했다. 해박한 지식을 늘어놓는 블랙핑크에 팬들은 “읽고 있는 거 아니냐”고 농담을 건넸지만, 멤버들은 “우리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고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간만의 팬들과의 소통에 신이 난 모습을 보였다. 주체하지 못하는 비글미를 선보여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 콘텐츠를 철저하게 준비했지만, 특유의 비글미 때문에 때때로 집중력이 흩어졌고, 그럴 때 마다 “집중합시다”라며 유치원 아이들처럼 함께 손뼉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블랙핑크는 시중에 나와 있는 마스크를 점검하고, 어떤 마스크가 미세먼지를 막는 것에 적합한 것인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설명 도중에도 “이런 마스크들은 미세먼지를 막아주지 못한다. 그런데 정말 예쁘긴 하다”며 다시금 머리를 맞대고 마스크 무늬에 심취해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이들은 직접 강아지의 마스크를 만들어주는가 하면, 미세먼지에 직접 닿는 두피를 위한 한방샴푸를 만들었다. 샴푸를 시험하기 위해 스태프 중에 지원자를 받으며 “어제 머리 안 감으신 분, 이건 벌칙이 아닙니다”라고 친절하게 설명해 팬들로부터 “아무리 봐도 벌칙같다”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블랙핑크는 전반전 1위 호명을 받을 때에도 남달랐다. 이들은 스태프의 머리를 감겨주다 순위가 호명되자 갑자기 조용해졌다. 제작진이 “말해도 된다”고 해도 스스로가 긴장해 모두 행동을 멈추고 순위 안내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다 블랙핑크란 이름이 전반 1위에 호명되자 순식간에 축제 분위기로 돌변해 멤버들은 스튜디오를 방방 뛰어 다녔다.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었지만, 무대 아래서의 블랙핑크는 장난기 넘치는 평범한 소녀들이었다. ‘마리텔’ 속 블랙핑크의 모습은 그런 블랙핑크의 본연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들이 출연하는 ‘마리텔’ 본방송은 오는 20일 오후 11시15분 방송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마리텔’ 생중계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