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인생학교’ 전혜빈, 까칠 안정환 마음도 녹인 ‘배려여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5.15 06: 49

배우 전혜빈이 까칠한 안정환의 마음도 녹였다. 상대방과의 관계에 있어 배려하고 노력한 ‘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안정환은 워낙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까칠하고 퉁명스러운 방송인으로 꼽히는데 tvN ‘우리들의 인생학교’(이하 인생학교)에서 전혜빈을 만나고 달라졌다. 자신이 친한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극도로 어색해하고 낯설어하는 안정환도 계속되는 전혜빈의 정성에 마음의 문을 연 듯했다.
‘인생학교’는 어른이 돼도 여전히 어려운 삶의 주제들을 놓고, 주제에 따른 선생님을 초빙해 강의와 함께 실전 수업도 함께 해보는 예능으로 지난 14일 방송에서는 김용만, 정준하, 안정환, 전혜빈, 이홍기, 곽동연이 인생학교 담임선생님 손미나에게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법’에 대해 배우고 그대로 해보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멤버 중 김용만을 제외하고는 서로 처음 보는 사이인 사람들이었다. 때문에 그만큼 어색함도 컸다. 하지만 그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전혜빈. 전혜빈도 멤버 중에 처음 보는 멤버도 있었고 어색한 건 그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전혜빈은 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이홍기와의 첫 만남에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져 전혜빈이 이것저것 물었고 이홍기가 처음에는 단답형으로 대답했지만 전혜빈은 계속해서 노력했고 이홍기는 생각지 못한 얘기를 털어놓았다. 이홍기는 데뷔 후 큰 인기를 끌었을 때부터 갑작스럽게 인기가 추락했을 때의 심경 등 기차역에서 할 거라고 생각 못한 얘기들을 털어놓았다.
또한 전혜빈은 수업 받는 장소로 이동하면서 정준하와 안정환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정준하는 안정환에게 내성적인 성격이냐고 하면서 활발하게 하면 된다고 하고 적막이 흐르자 이를 가만히 듣고 있던 전혜빈은 “성향인 것 같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이에 전혜빈은 만장일치로 ‘인생학교’의 첫 번째 클래스 리더가 됐다. 전혜빈이 사람들과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얘기를 끌어내려고 하고 상황을 정리하는 등의 모습이 멤버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
특히 전혜빈의 ‘정성’은 안정환과의 식사 시간 때 더 빛났다. 사전 인터뷰를 통해 서로 어색하고 불편하다고 말한 사람끼리 식사하게 됐는데 전혜빈과 안정환이 만났다. 안정환은 어색해 하는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자 어쩔 물 몰라 했고 눈도 쳐다보지 못했다. 전혜빈 또한 “너무 어색해하는 게 느껴졌다. 태어나서 사장 불편했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안정환처럼 어색해했지만 안정환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
안정환은 단답형으로 대답하고 전혜빈과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시청자들마저 답답해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전혜빈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대화를 강요하지 않고 기다려준 것. 결국 안정환이 전혜빈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고 질문을 쏟아냈다. 초반에 방어적이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어린왕자’ 소설에서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친해지려면 길들여져야 한다고 했던 것처럼 무작정 안정환에게 다가가기보다 기다려줬던 전혜빈. 까칠한 안정환의 마음도 녹인 ‘배려 여신’이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우리들의 인생학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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