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허세 아닌 절박"..'미우새' 이상민 몸에 새긴 문신 의미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5.15 06: 49

“당장 죽을 수도 있다면서 문신이 아픈 내 자신이 웃긴 거다. 죽더라도 이걸 완성하고 죽자고 했다.”
가수 이상민이 과거 ‘문신’을 하며 힘든 시기를 이겨냈다고 밝혔다. 정신적인 상처를 육체적인 아픔으로 이겨내려고 했던 것. 지금에야 웃으면서 털어놓는 과거의 일이 됐지만, 당시에는 얼마나 절박했는지 담담한 말속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상민은 지난 1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헤어스타일을 바꾸기 위해 헤어숍을 찾았다. 과거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며 잘 나가던 가수 겸 프로듀서였던 그는 빚을 갚으며 살아가고 있는 요즘에도 유행을 선두하는데 빠지지 않았다.

뒤통수를 밀고 자신의 이니셜인 L.S.M을 새기겠다고 했는데, 점점 버섯 모양의 머리로 바뀌어 웃음을 선사했다. 동시에 짠한 과거를 고백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도.
그는 입버릇처럼 ‘연예인 최초’라는 수식어를 좋아했다. 이니셜을 새기는 것도 국내 연예인 최초가 아니냐고 좋아했는데, 지난 1994년경 했던 문신도 자신이 국내 연예인 최초라고 주장했다. 이와 동시에 왜 그렇게 아프다던 문신을 했는지를 털어놨다.
그는 “이것도 못 참으면서 죽을 각오가 돼 있나 생각했다. 그런데 웃긴 건 받을 때마다 아픈 거다”라며 “난 쉽게 죽을 수 있는 놈이 아니라고, 더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남에게는 혐오스러울 수 있는데 나는 이 문신이 나를 지금까지 존재하게 해준 문신이다”고 말했다.
이전까지는 이상민이 하는 행동은 다소 철이 덜 든 아들이라는 이미지로 비춰졌던 것이 사실. 이번에는 그의 어머니 역시 아들이 문신을 하고 돌아와 약을 발라달라고 했던 날을 떠올렸다. 어머니는 “너무 힘드니까 이혼하고 부도나고 얼마 안 돼서 아픔을 견디기 위해 이걸 했구나 생각을 했다”고 물기 어린 목소리로 전했다.
대중 사이에서 어마어마한 빚에도 포기하지 않은 건실한 이미지인 그가 이번 문신과 관련한 고백을 털어놓으면서 더 큰 응원을 받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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