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군', '명량'·'광해' 이어 천만 넘을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5.15 08: 57

 이달 말 개봉을 앞둔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영화의 주된 소재로 사용된 임진왜란과 광해가 흥행작과 스토리를 관통하고 있어 이목을 끈다. 바로 천 만을 돌파한 ‘명량’ ‘광해, 왕이 된 남자’와 공통점을 보이고 있는 것.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경이 되는 임진왜란이라는 시대적 배경 아래, 다양한 영화들이 흥행을 이뤄왔다.
역사적 시간 순으로 봤을 때 ‘대립군’이 임진왜란 초기를 다룬다. 1592년 임진왜란 발발 후 선조가 명나라로 피란하자, 선조를 대신하게 된 왕세자 광해가 직접 분조 일행을 이끌며 전국 곳곳의 게릴라 전투에서 승리를 이끈다. 영화는 이 당시 대립군이 의병의 시초가 되었을 거라는 상상을 모티프로 이들의 여정을 이끌어나간다.

그로부터 5년 후 1597년은 임진왜란 중기로 ‘명량’의 배경이 되는 시기다. 이순신 장군은 단 12척의 배로 330척 왜군의 공격에 맞서 한반도의 바다를 지켰다. 무려 1760만 관객을 동원하며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흥행 순위 1위를 수성 중인 ‘명량’을 보면, 대한민국에서 임진왜란이 얼마나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소재인지 짐작할 수 있다. 1592년 의병 전쟁을 이끌었던 광해의 즉위 중기 모습이 어땠을지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보면 알 수 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1616년 광해의 모습을 그린다. 역시 1230만 관객을 동원하며 베일에 가득 싸인 왕 광해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대립군’은 ‘명량’과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이야기가 탄생한 시발점에서 임진왜란과 광해라는 소재를 적절히 활용해 스크린 위에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냈다.
연출을 맡은 정윤철 감독은 “지금 이 시대, 꼭 필요한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영화를 만들면서도 계속해서 든 생각이었다. 백성이 왕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 이 사회에 공감을 줄 것 같다”고 전하며 진정한 리더십을 그려냈다고 자신한다. 어린 광해 역을 맡은 여진구는 “근엄한 모습보다 겁도 많고 인간적인 모습의 광해가 매력적이다. 고난을 거쳐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하며 또 다른 매력의 광해를 기다리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배가한다. 5월 31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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