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미우새’ 이상민, 망한 인생도 사랑받을 수 있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5.15 11: 05

방송인 이상민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 합류해 20%의 시청률에 크게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김국진의 후임으로 MBC ‘섹션TV 연예통신’ 고정 MC까지 차지했다. 화려한 말솜씨와 센스가 아닌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인생의 고난을 헤쳐나오는 모습을 하나하나 보여주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상민이 MBC 간판 연예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 새 안주인으로 출연이 확정됐다.(OSEN 단독보도) ‘미우새’에서도 이혼과 회사 부도로 힘들었을 시절 새긴 문신에 대한 사연을 털어놓으며 시청자에게 묘한 감동을 선물했다.
이혼과 사업 실패 등으로 바닥에 추락했던 이상민에게 이기에 또 다시 찾아온 전성기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상민은 90년대 최고의 프로듀서로 샵, 샤크라 등 당대에 잘나가는 가수들의 곡을 수없이 찍어냈고 배우와도 결혼에 골인하며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았다.

빛이 강렬했던 만큼 어둠도 짙었다. 연이은 사업실패와 파경을 맞이한 이상민은 그대로 잊혀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상민은 빚도 인생도 포기하지 않았다. 인생의 바닥에서 깨달음을 얻어 다시 한번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10만원이 있으면 8만원을 빚을 갚으면서 견뎌왔다.
이상민은 빚쟁이의 아이콘으로 불쌍한 캐릭터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해왔다. 그리고 ‘미우새’를 통해 힘겨웠던 시절이 하나하나 스며든 삶을 자연스럽게 보여줬다. 최고의 위치에서 누누렸던 허세와 스웩 그리고 수십억원의 빚을 진 채무자로서 궁상맞은 모습까지 어울릴 수 없는 면을 모든 가진 독특한 존재로 떠올랐다.
세상 살이는 누구에게나 힘겹다. 세상 그 누구보다 힘겹고 포기하고 싶었을 이상민이 당당하게 재기하고 성공하는 모습은 이를 지켜보는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됐을 것이다. 누구나 실패를 할 수있고, 또 누구나 그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방송을 통해 직접 보여준 이가 바로 이상민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실패하고 바닥이 보이는 인생일지라도 언젠가는 사랑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것을 보여준 사람이 바로 이상민이다. 망하고 실패한 인생에서 예능계의 대세 아이콘이 된 이상민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될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미우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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