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전부 오해였다'..이성경이 밝힌 그날의 진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5.15 13: 00

배우 이성경이 용기를 내 팬들에게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코멘터리 작업 중 생긴 SNS 라이브 방송 관련 논란은 당사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던 바다. 이성경이 솔직하게 밝힌 그 날의 이야기는 당시의 정황 앞뒤가 설명돼 있다. 어쨌거나 오해를 부른 것 자체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고 이번 일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봤다는 그다. 
이성경은 14일 자신의 팬카페에 "안녕하세요 이성경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글을 남기게 되어서 정말 미안해요. 긴 글을 남길까 해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해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 글을 통해 이성경은 자신의 속마음과 논란 당일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풀어나갔다. 
당시 라이브 방송을 보던 일부 이용자들은 이성경과 조혜정의 관계를 서로 견제하는 사이로 바라봤다. 이에 대해 이성경은 "먼저, 팬 여러분께서 걱정하시는 혜정양과의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드릴까해요. 상황 상 갑자기 왜 이렇게 해석이 되었는지 저희 두사람 다 당황스러웠어요"라고 솔직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성경은 "저흰 정말 복주와 난희처럼 추억도 많고, 서로를 굉장히 아끼고 좋아하는 사이입니다. 드라마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난희를 어떻게 미워하고 기를 죽이고 싶겠어요. 혜정이는 오히려 기를 팍팍 살려주고 싶을만큼 여리디 여린 착하고 순수한 아이랍니다"라고 자신이 조혜정에 대해 갖고 있는 마음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글에서는 조혜정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왔다.
이성경은 또한 "혹시 정말로 혜정이가 상처받은건 아닌가 고민이 되어 혜정양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혜정이는 드라마속 난희처럼 애교스러운 말투로 '언니 알고있겠지만, 나는 언니 진짜 좋아하고 같이 작품해서 너무 좋았구, 오래보고싶어. 내가 더 잘할테니 우리 오래오래 함께하자'라고 답해주더군요. 고맙고 사랑스러운 동생입니다. 예뻐할수밖에 없는 동생이에요. 따뜻하고 아련한 추억을 공유한 동료이고요"라고 조혜정과 나눴던 대화에 대해 전했다.
"(조혜정을)후배라고 생각한적이 없습니다. 전 감히 선후배를 따지기엔 아직 한참 먼 밑에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성경이 당시 SNS 라이브 방송을 한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평소 라이브를 잘 활용하는 조혜정과는 달리 이성경은 라이브를 한두어번 해봤던지라, 생소하고 어색했다고. 그는 "혜정이가 즐겁게 라이브를 하고있길래 인사를 했고, ‘지금 코멘터리현장을 보여드리면 드라마팬분들을 비롯, DVD를 궁금해하며 기다리시는 분들이 너무 좋아하시겠다’ 싶어서 잠깐 켜본것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는 그 현장이 굉장히 감격스러웠고, 감사한 마음으로 모인 자리였다고 말했다. '역도요정 김복주' DVD는 온전히 팬들의 힘과 사랑으로 만들어 질 수 있었고(팬들의 제작요청과 직접 진행이 있어야만 가능했다), 그 코멘터리 현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논란 자체가 당사자들에게는 상처로 다가올 법 했다.
이성경은 "라이브를 켜서 하면서도 스스로도 라이브가 참 어색하고도 신기했어요. 이 모습이 혜정양을 기죽이려고 일부러 라이브를 켠 모습으로 비춰질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론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오해하셨다면 풀어주시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죄송합니다"라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더불어 그는 당시 현장분위기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성경에 따르면 배우들이 평상시 드라마 현장에서도 앙숙 콘셉트로 서로 장난들을 자주 해왔다고. 배우, 스태프들간에 각각 소위 말하는 '앙숙 케미'들이 있었고, 티격태격 화기애애한 그들만의 분위기가 있었다.
이성경은 "그래서 모르는 분들이 보시면 충분히 오해하실수도 있을텐데, 현장에서 오갔던 농담들이 그렇게 크게 여러분들께 전달되리라고는 다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셨을거에요. 왜냐하면 각자 휴대폰을 들고 있었을 뿐이니까요"라고 설명했다.
본인이 왜 기죽은 표정을 짓냐고 말한 부분은 조혜정이 아닌 옆에 있는 남주혁의 장난섞인 시무룩한 표정을 보고 한 말이었다고도 전했다.
이성경은 "일이 발생한 후 전혀 생각치도 못한 일상적인 저희의 즐거운 모습이 해석과 편집에 따라 이렇게 오해가 될수도 있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분명 저희를 걱정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일을 통해서 더 겸손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오해와 문제가 생긴 후, 처음에는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쩌면 제 마음속에 정말로 그러한 생각들이나 잘못된 습관들이 자리잡고 있었던건 아닌지, 이런 일들이 없었다면 나는 내가 잘 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교만하게 살아가진 않았을지 돌이켜 보게 되었어요. 전 정말로 한참 부족한 사람이 맞습니다.. 반성하고 고치고 변할게요. 여러분들의 목소리로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이 상황들속에서도 깨닫고 감사할수 있음에 또한 감사하고 있습니다"라고 이번 사건을 통해 배운 것에 대해 전했다. 오해가 겹겹이 쌓였던 현장. 걱정에서 반성으로, 그리고 감사함으로. 이성경의 진심은 보는 사람들에게도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들고 있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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