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아이해’ 30% 돌파..#이유리#사이다 3자매#현실결혼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5.15 13: 30

‘아버지가 이상해’가 시청률 30%의 벽을 깼다. 방송 2달여 만의 신기록이다.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 지난 22회 시청률이 30.4%(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를 나타내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29.2%를 나타내며 30%를 넘을 듯 말듯 했는데 드디어 30%의 벽을 넘어섰다.
시청률 30% 돌파는 사실 예고된 일이었다. 이 드라마가 후반에는 어떤 스토리가 그려질지 알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 막장 요소는 찾아볼 수 없고, 무엇보다 막장 요소가 없는데도 충분히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아버지가 이상해’가 시청률 30%를 돌파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배우 이유리의 열연, 극 중 3자매의 사이다 행보, 그리고 결혼과 동거에 대해 상당히 현실적으로 그린 것이 가장 큰 이유일 듯하다.
이유리는 앞서 드라마 ‘왔다 장보리’를 통해 국민 악녀로 등극, 연민정이 그의 인생캐릭터라는 평이 최근까지도 이어졌지만 ‘아버지가 이상해’로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 ‘왔다 장보리’ 연민정 캐릭터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대중에게 이유리는 ‘악녀’라는 이미지가 깊게 남아있었는데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연민정 캐릭터를 잊게 할 정도의 열연을 펼치고 있다.
변혜영 캐릭터를 이렇게 차지게 표현할 수가 없다. 섹시하면서도 당당하고 똑 부러지고 애교까지 장착한 변혜영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이유리가 아니었으면 누가 이 캐릭터를 이토록 잘 연기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뿐 아니라 동생들과 티격태격 하면서도 동생 변미영(정소민 분)을 위해 나서 학창시절 동생을 괴롭힌 김유주(이미도 분)에게 멋있게 한 방 날리는 모습에서는 걸크러시 매력이 쏟아졌다. 이유리의 이 같은 열연이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
또한 ‘아버지가 이상해’가 결혼에 대해 가감 없이 그리고 있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최근 변혜영이 차정환(류수영 분)과 동거 사실이 부모에게 알려져 집으로 돌아왔는데 동거했다고 크게 화내는 부모님에게 “동거가 왜 나빠요?”라며 부모와 얘기를 나눈 장면은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변혜영, 변미영, 변라영(류화영 분) 자매의 사이다 행보가 기가 막히다. 세 자매는 ‘밉상’ 김유주에게 한 방 날리기 위해 김유주와 오빠 변준영(민진웅 분)의 결혼식 날 신부보다 더 아름답게 꾸미고 나타났다. 김유주가 자신의 결혼식에 돋보이기 위해 변라영에게 굽이 낮은 구두를 선물, 김유주가 괴씸했던 세 자매는 안중희(이준 분)의 도움을 받아 여신급 비주얼을 하고 김유주 옆에 앉아 사진을 찍어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했다.
제대로 탄력 받은 ‘아버지가 이상해’. 김유주와 한 집에서 살게 된 세 자매, 그리고 변혜영이 헤어지자고 했던 차정환을 찾아가면서 끝났는데 이들의 스토리가 앞으로 더욱 시청률 상승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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