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생중계부터 백종원까지..‘마리텔’의 화려했던 2년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5.15 15: 20

방송 최초 생중계 시스템부터 스타가 된 백종원까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 화려했던 2년을 뒤로하고 시즌1을 종료한다. 
15일 오후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시청자들과의 실시간 소통의 장을 제공하며 다양한 소재로 지상파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전해주었던 ‘마리텔’은 오는 28일 특별한 라인업으로 꾸며질 100회 특집 MLT-50 인터넷 생방송 녹화를 마친 후 101회를 마지막으로 6월에 종영한다”고 밝혔다. 
인터넷 방송과 TV의 결합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마리텔’은 지난 2015년 1월 게릴라 인터넷 생방송과 설 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돼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파일럿 방송에 출연한 백종원과 초아 등이 화제를 모으면서 그 해 4월25일 정규 방송으로 안착했다. 

‘마리텔’은 지상파 최초로 실시간 생중계 시스템을 도입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다양한 방송에서도 실시간 생중계 시스템을 방송과 결합시킨 프로그램을 내놓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마리텔’은 큰 성과를 얻었다.
특히 ‘마리텔’은 백종원, 예정화, 김영만, 이은결, 차홍, 박지우, 홍혜걸&여에스더 등의 전문인들을 스타로 만들었다. 백종원은 ‘마리텔’이 낳은 최고의 스타. 그는 ‘마리텔’에서 보인 푸근한 입담 덕분에 많은 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을 받았고, 현재는 요리 방송계의 최고 스타로 꼽히고 있다. 
‘마리텔’은 무엇보다 스타에 의존하지 않고, 콘텐츠로 승부하는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많은 호평을 받아왔다. 예능인들에게는 ‘예능인의 무덤’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으로 불릴 정도였다. 짜임새 있는 콘텐츠로 시청자와 원활한 소통을 한 비연예인 출연자들이 1위를 거머쥐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마리텔’은 탄탄한 콘텐츠를 자랑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아이돌 출연자들의 점유율이 많아지면서 점점 개인방송의 콘텐츠보다 스타 섭외에 의존하는 것 같다는 비판이 늘었다. 그러던 차에 전해진 시즌1 종영 소식. 재정비를 거쳐 돌아올 시점이라는 것을 제작진도 알고 있었던 것일까. 아쉽지만 2년의 혁신을 뒤로하고, ‘마리텔’은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마리텔’을 애청하던 팬들은 시즌1의 종영이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돌아올 시즌2에 벌써 기대감을 보내는 중. 전문인 섭외가 힘들었던 ‘마리텔’이 재정비 기간 동안 신선한 인물들을 섭외해 돌아올 것이란 믿음이 아직도 건재하다. 
과연 화려했던 2년을 뒤로하고 종영하는 ‘마리텔’은 시즌2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새로워진 ‘마리텔’이 기대되는 순간이다. ‘마리텔’은 30개월의 대장정을 6월 마무리하며, 아직 후속 프로그램은 논의 중이다. / yjh0304@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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