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봉준호 감독 "칸 진출 논란? 마음 편하게 지켜보는 중"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15 14: 48

봉준호 감독이 '옥자'의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봉준호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옥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심각하게 생각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 '옥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는 최초로 '메이어로위츠 스토리'와 함께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최초로 진출했다. '옥자'가 칸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을 두고 프랑스극장협회(FNCF)는 "극장 개봉을 하지 않는 넷플릭스 작품이 극장 상영을 원칙으로 하는 칸영화제에 진출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반대성명을 발표하는 등 논란이 계속됐다. 이에 칸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은 논의 끝에 올해 초청된 '옥자'와 '메이어로위츠 스토리'의 초청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내년부터는 프랑스 내 극장 개봉작만이 경쟁 부문에 초청되도록 규칙을 변경했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결국 스트리밍이나 극장이 공존하리라고 본다. 어떻게 공존하느냐를 찾아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넷플릭스가 시작한지 역사가 얼마 안되지 않았느냐"며 "영화를 편안하게 보는 방법이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작은 소동일 뿐이다. 심각하게 생각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에 프랑스 영화를 보니까 '시네마는 죽었어 영화는 끝났어, 왜 TV가 나왔기 때문이야'라는 대사가 있더라. 그리고 몇십년이 지나서 다 평화롭게 공존하지 않나. 지금 마음 편하게 평화롭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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