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신곡] 빅스가 그려낸 무릉도원, 이것이 '도원경'이다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5.15 18: 00

아이돌 콘셉트의 일인자로 불리는 빅스가 돌아왔다. 데뷔 5주년을 맞이한 이들이 새롭게 할 콘셉트가 있을까 싶었지만 이번엔 동양 판타지로 가요계를 뒤흔들겠단 각오다. 여기에 부채를 들고 무릉도원까지 새롭게 열었으니 여심은 빠질 수밖에 없다.
빅스는 15일 오후 6시 네 번째 미니 앨범 '도원경(桃源境)'을 발매했다. 매번 다양한 콘셉트를 보여주던 빅스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신선으로 변했다. 여섯 남자들은 무릉도원 속에서 한 폭의 그림이 된 듯 동양미를 풀풀 풍긴다.
타이틀곡 ‘도원경’은 퓨전 R&B로 전작 ‘판타지(Fantasy)’, ‘더 클로저(The Closer)’를 작업한 프로듀싱팀 디바인-채널(Devine-Channel)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빅스는 "덧칠해 좀 더 짙게/이밤 깊이 번겨가고 있어/벗어날 수 없게" "밤의 안부에 널 닮은 붉은 동백이 질투해" 등 한편의 시 같은 노랫말을 전한다. 
긴장감 있는 신스와 색채감이 있는 가야금의 테마로 시작되는 도입 부분이 인상적. 몽환적이고 나른한 느낌의 벌스, 후렴구의 선명하고 감각적인 멜로디는 듣는 이로 하여금 도원경의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동양 판타지를 입은 만큼 안무도 기대될 수밖에 없을 터. 빅스는 부채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추가해 강렬하면서도 절도 있는 안무를 완성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무릉도원이라는 배경을 현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이미지 표현에 집중했다. 빅스는 동양적 느낌과 모던함이 공존하는 무릉도원을 넘나들며 몽환적인 매력을 과시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도원경'을 비롯해 다채로운 사운드의 수록곡들로 채워져 있다. 빅스만의 다크함으로 꽉 채워진 ‘인투 더 보이드(INTO THE VOID)’, 세련미가 느껴지는 ‘블랙 아웃(Black Out)’, 라비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다가오네’,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우리에게’ 등이 듣는 재미를 더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빅스 '도원경',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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