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의 슬램덩크2’의 언니쓰, 막상 떠나보내려니 아쉽다.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시즌1보다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게 사실이긴 했다. 시청률도 시즌1에 비해서는 낮았고 이전보다 화제성도 떨어졌다.
하지만 언니쓰 2기 홍진경, 김숙, 한채영, 강예원, 공민지, 홍진영, 전소미 등 일곱 멤버가 3개월여 동안 걸그룹 못지않은 스케줄을 소화하며 무대를 목표로 꾸준히 노력했다.
멤버 중 몇 명은 말 그대로 노래와 춤에 대해서는 ‘제로’ 상태였는데 피나는 노력하며 결국 KBS 2TV ‘뮤직뱅크’ 무대에 선 것은 물론이고 지난 13일 공개된 언니쓰의 ‘맞지?’는 8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노래 공개 후 ‘꽃길’을 걸은 언니쓰가 지난 14일 마지막 촬영과 함께 네이버 V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먼저 8개 음원차트 1위를 하고 4일 내내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멤버들은 큰 절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금까지도 음원차트 1위를 달리고 있어서 감사하다. 50위권 안에만 들어도 대박이라고 생각했는데 4일 내내 1위를 하다니 여러분들의 사랑이 아니고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 기적이다. 감사하고 감격적이다”고 밝혔다. 김숙은 “여러분들의 사랑 잊지 않겠다”라고 했다.
이날 언니쓰는 건국대학교 축제를 마지막으로 언니쓰 활동을 마무리 했다. 마지막 언니쓰 활동에 ‘언니들의 슬램덩크2’ 마지막 촬영이라 모두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시즌3 제작여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언니들의 슬램덩크2’의 박인석 PD는 “나도 궁금하다. 여의도에 계신 국장님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씀해주시면 좋겠다. 국장님이 좋은 분이다. 시즌3를 원하는 시청자분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시즌3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멤버들도 시즌3를 바랐다. 강예원은 “우린 시즌3 합의가 끝난 상태다. 무조건 하는 거다”라고, 김숙은 “우리는 마음이 있지만 방송국 편성이나 여러 사정에 달려있는 것 같다”고 했다.
특히 멤버들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숙은 “하는 거에 비해 많은 사랑을 줬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가 없었을 거다. 언니쓰가 안잊혀졌으면 좋겠다. 시즌3를 기약할 수 없지만 우리 마음속에 팬들의 사랑을 가지고 살겠다”고, 강예원은 “언니쓰는 예능보다 또 다른 나를 찾아줬다. 멤버들을 통해서 트라우마를 극복했다. 멤버들과 언제 어디서든 뭘 하든 어떤 상황에서 시간만 주어진다면 어떤 것도 같이 하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했다.
홍진경은 “여러분 덕분에 언니쓰가 있었고 여러분 덕분에 많이 웃고 행복했다. 받은 사랑 각자의 위치에서 보답하고 다시 갚아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초반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언니쓰. 하지만 일곱 멤버들이 서로 용기를 북돋아주고 피나는 노력과 고생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점점 사로잡았고 음원차트 1위까지 기록했다. 언니쓰는 떠나보내기 아쉬운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V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