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알랭 드 보통X손미나가 말한 인생의 행복[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5.16 00: 10

방송인 손미나가 여러 나라를 여행 한 만큼 토론에 다양한 시선을 던졌다. 
15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손미나가 한국대표로 출연해 '어른들에게도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안건으로 G들과 토론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손미나는 "공부하고 아나운서 10년 일하고 많은 걸 경험하고 배웠는데도 사소한데 근본적인 인생의 문제를 풀기가 어렵더라"라며 인생학교를 운영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인생학교는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이 2008년 런던에서 설립한 것으로 시작으로 서울에도 분교가 생겼다. 
각 나라의 어른들을 위한 강좌에 대해 얘기했는데 프랑스의 오헬리엉이 한 철학자가 철학 수업을 무료로 한다고 하자 손미나는 "프랑스는 철학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나라인데도 계속 철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카페 필로라고 일주일에 한 번 카페에 모여 차별이나 장벽 없이 얘기를 하는데 한국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 철학 카페를 열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게 신기했다"며 "격렬했던 토론에도 불구하고 좀 이따가 쿨하게 원상복귀가 된다. 토론하는 태도는 프랑스 사람에게 배워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자기계발서에 대해 얘기했는데 오오기는 "내가 왕자기계발러다. 내가 왜 읽냐면 사실 저렴한 가격에 정보를 얻기가 좋다. 지혜의 보물책 같다"라고, 왕심린은 "공부 열심히 하면 훌륭한 사람된다는 걸 알고 있는데 뻔한 얘기고 오글거리는 얘기다. 감동시키지만 책을 닫는 순간 까먹는다"라고 했다. 
손미나는 "=내가 좋은 자기계발서라는 게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찾기가 힘든 것 같다. 비교적 적은 수의 사람에게만 맞는 것 같다"며 "내가 누군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 좋은 책인 것 같다. 길잡이 등대와 같은 책이다. 여행서가 일종의 자기계발서인데 여행만큼 본인을 자기를 알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소설가 알랭 드 보통과 깜짝 전화연결을 했다. 알랭 드 보통은 "최근 '성공'이란 단어는 굉장히 안 좋게 됐다. 우리는 항상 부자, 유명인, 고위층을 떠올린다. 하지만 성공은 높은 지위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이 행복해보이지만은 않았다. 그렇게 행복한 사람은 없다. 그들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알고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걸 안다. 그건 굉장히 좋은 시작이다"라며 "한 마디로 한국인은 멜랑꼴리를 가지고 있다. 더 큰 만족으로 나아가는 첫 번째 단계다"라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