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가출부터 범죄까지...분노유발 아들에 상처받은 엄마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5.16 00: 27

‘안녕하세요’ 운동을 그만둔 후 사고를 일삼는 철없는 아들 사연이 많은 이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15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배우 이지훈과 개그맨 이진호, B1A4의 신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때 태권도 유망주였지만 운동을 그만둔 이후 사고만 치는 아들을 둔 어머니가 사연자로 출연했다.

주인공은 아들에 대해 “7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했었는데 일반 대회에 나가도 눈에 띄게 잘했다. 전국대회에 나가면 메달권에 항상 들었다. 그런데 중3때 운동을 그만두겠다고 하고 방황해서 결국 그만두게 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이러고 있다”고
이어 사연자는 “하루는 식탁에 80만원을 빼놓은 적이 있는데 아들이 그걸 들고 나갔다. 심지어 800만원이 들어있어야 할 통장에 20만원 밖에 없더라”며 “거의 나가서 안 들어온다. 통장만 그런 줄 알았는데 제가 엄마한테 받은 루비반지가 있었는데 그것도 팔아버리고 방을 구했더라”고 말해 주변을 경악케 했다.
아들의 비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사연자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피해를 많이 준다. 친구들에게 사기를 친다. 휴대폰 명의만 달라고 했다가 기기를 중고로 팔아버려서 기계값과 위약금 물어준 게 20건이 넘는다. 금액은 3천만원 정도 된다. 결국 고소까지 간적도 있다. 피해자들 만나서 혼자 상대하다 오면 저 아이는 잠수를 탄다”고 말해 분노를 자아냈다.
이에 아들은 태권도 선수 생활이 그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용돈도 끊기고 놀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손을 댔다. 그 돈은 술 먹고 노는데 썼다. 휴대폰은 당장 돈이 없으니까 나중에 갚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진짜 아무 생각이 없었다”며 “어머니께서 괜히 저 때문에 가슴 아프셨을 것 같다. 그 순간을 피하고 싶었던 것이 큰 것 같다”고 반성했다.
이어 아들은 피해자들에게 “제가 잘못해서 피하는거 아는데 방송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직접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 정말 죄송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또한 엄마에게도 “직업군인 시험을 보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제 사고 안치겠다”고 눈물로 고백했다.
이에 앞서 음성변조한 것 같은 목소리 때문에 불편함을 겪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스무 살부터 갑자기 목소리가 변했다는 사연자는 “목소리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고 놀림과 구박을 많이 받았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MC와 게스트들은 자세와 표정, 발성을 바르게 해보라는 조언을 통해 사연자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이외에도 마요네즈 중독자 친구를 둔 사연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mk3244@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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