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안녕하세요' 이진호, 철없는 아들 위한 웃음+감동의 조언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5.16 06: 49

‘안녕하세요’ 개그맨 이진호가 적재적소에 맞는 조언으로 웃음과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배우 이지훈과 개그맨 이진호, B1A4의 신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7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해 전국대회를 휩쓸며 잘나가던 태권도 유망주였던 아들이 운동을 그만둔 후 일탈과 방황을 일삼는 모습을 더 이상 참고 볼 수 없어 방송에 나오게 된 어머니의 사연이 그려졌다.

아들의 일탈은 단순한 일탈이 아니었다. 가출은 물론 범죄까지 연관된 심각한 수준이었다. 사연자는 “아들이 현금에 손을 대는 것은 물론 통장에도 손을 댄다”며 “아들이 거의 나가서 안 들어온다. 통장만 그런 줄 알았는데 제가 엄마한테 받은 루비반지가 있었는데 그것도 팔아버리고 방을 구했더라”고 말해 주변을 경악케 했다.
또한 “다른 아이들에게도 피해를 많이 준다. 친구들에게 사기를 친다. 휴대폰 명의만 달라고 했다가 기기를 중고로 팔아버려서 기계값과 위약금 물어준 게 20건이 넘는다. 금액은 3천만원 정도 된다. 결국 고소까지 간적도 있다. 피해자들 만나서 혼자 상대하다 오면 저 아이는 잠수를 탄다”는 어머니의 말에 MC와 게스트들은 이건 범죄라며 심각하게 말했다.
이에 아들은 “용돈도 끊기고 놀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돈에 손을 댔다. 그 돈은 술 먹고 노는데 썼다. 휴대폰은 당장 돈이 없으니까 나중에 갚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진짜 아무 생각이 없었다”며 “제가 잘못해서 피하는 것 아는데 지금은 방송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직접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 정말 죄송하다”고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이어 전남편에게 심한 폭행을 당한 일, 아들 밑에 들어가는 돈을 구하려고 식당에서 일을 하다 파 절단기에 손이 들어가서 큰 수술을 했다는 어머니의 사연은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MC들과 게스트들은 때로는 따끔하게 아들을 혼내기도 하고 어린 나이이니 앞으로 뭐든 할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아주는 등 따뜻한 조언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이진호는 어머니를 위해 열심히 사는 자신의 지인 이야기를 하며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는 아들에게 “어릴 때 안 좋은 기억을 지우라고만 해서 미안하다. 다시 든든한 아들로 돌아와 주면 안 될까”라고 미안함을 드러냈고 아들 역시 눈물을 흘리며 “직업군인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사고 안 치겠다. 엄마 사랑해”라며 진심으로 반성하며 아름답게 마무리를 지었다. /mk3244@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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