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역적' 김지석, 미치광이부터 영혼까지 털린 연기 압권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5.16 06: 49

'역적' 폭군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연약한 한 인간이었다. 배우 김지석이 연산 역할을 맡아 미치광이에서부터 영혼까지 탈탈 털린 모습까지 밀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1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연산은 향주목 전투에서 패해 불안함과 공포에 휩싸였다. 용포를 버리고 전투에서 도망치는 꿈을 꿨다. 그는 향주목 전투가 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다시 정신이 든듯 "녹수야, 그것이 꿈이 아니었다. 그것이 꿈이 아니었던 것이야. 꿈이 아니었단 말이다!"라고 소리쳤다.
연산은 술을 마시며 불안해했다. 환청에 시달렸고 귀를 막고 고통스러워하며 칼을 휘둘렀다. 급기야 장녹수(이하늬 분)의 치마폭에 숨어 벌벌 떨기도 했다. 

대신들은 길동 무리를 향한 백성들의 민심이 예사롭지 않음을 느끼고 방법을 구하고자 연산을 찾아갔지만 연산은 연회에만 빠져있었다. 게다가 신하들에게까지 탈을 씌우고 춤을 추도록 권했다.
연산군은 자신을 향한 심상치 않는 기운을 알아차렸는지 한바탕 탈춤을 추고도 "이상하다. 흥이 나지 않는다"라고 옲조렸다. 
장녹수는 죽음을 예감하며 연산군을 위한 마지막 연회를 열었다. 다른 신하들은 모두 도망갔고 연산 곁에는 장녹수와 김자원(박수영 분)만이 있었다. 연산은 기력이 빠진 모습으로 월하매(황석정 분)의 노래를 들었다.  
드디어 반정군이 궁으로 들이닥쳤다. 김자원은 "저들이 전하께 옥쇄를 내놓으라 하나이다"라며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연산은 반정의 우두머리인 박원종(최대철 분)을 보자 길동을 바라보듯 맹렬한 눈빛으로 쏘아봤다. 
'역적'은 16일 종영한다. 방송 전 김지석이 연산 역할을 맡는다고 했을 때 부드러운 이미지때문에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김지석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며 매회 섬세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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