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th칸개막②] '최연소' 안서현·'17년만' 설경구·'2작품' 김민희…韓배우 in 칸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16 07: 35

'최고령' 변희봉부터 '최연소' 안서현, 17년 만에 칸을 찾는 설경구와 2작품이 동시에 선을 보이는 김민희까지, 한국 배우들이 칸의 레드카펫을 뜨겁게 달군다.
17일 개막하는 제70회 칸영화제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한국 영화의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올해 칸영화제의 최고 화제작인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비롯해 홍상수 감독의 '그 후', '클레어의 카메라',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그리고 정병길 감독의 '악녀'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칸을 사로잡은 영화 속 배우들이 칸에 총출동한다. 

'옥자'에서는 한국 배우들을 대표해 변희봉과 안서현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각각 75세와 13세인 변희봉과 안서현은 칸영화제에 참석하는 한국배우 중 최고령과 최연소. 두 사람은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과 레드카펫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예정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김민희는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 두 작품에서 모두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라 관심을 집중시킨다. 홍상수 감독이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로 경쟁 부문과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이례적으로 동시 초청된 가운데, 김민희는 두 작품에서 주연과 조연을 맡았다.
특히 김민희는 지난 2월 열린 제67회 베를린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때문에 레드카펫 위 김민희에게 쏠리는 전 세계 취재진과 영화인들의 관심은 남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 후'는 김민희와 함께 권해효-조윤희 부부가 참석할 예정. '클레어의 카메라'에서는 정진영이 칸으로 향한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는 설경구, 김희원, 전혜진이 칸행을 확정했다. 임시완은 칸영화제 참석을 두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설경구는 작품 초청은 이번이 네 번째지만, 영화제에  참석하는 것은 '박하사탕' 이후 무려 17년 만이라 감회가 남다르다는 설명이다. 
칸을 사로잡은 '불한당'의 주역 김희원과 전혜진은 첫 칸 레드카펫이다. 임시완 역시 칸으로 향한다면, 연기돌 출신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는 1호 배우가 된다. 
'악녀'에서는 김옥빈과 성준, 김서형이 칸을 찾는다. 특히 '악녀'는 지난 2009년 '박쥐'로 칸을 사로잡은 신하균과 김옥빈이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신하균은 영화 촬영 중 입은 다리 부상으로 끝내 칸영화제 참석이 불발됐다. '박쥐' 이후 8년 만에 다시 칸을 찾는 김옥빈은 "(신)하균 선배님이랑 작품을 해야 칸에 진출하는 것 같다"며 "4박5일 일정을 잠 안자고 즐기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한편 제70회 칸영화제는 오늘(17일) 개막한다. 개막작은 아르노 데스플레생 감독의 '이스마엘스 고스트(이스마엘의 유령)'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와 샤를로뜨 갱스부르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영화 감독인 이스마엘 뷜러드(마티유 아말릭)가 새로운 영화를 찍으며 삶의 변화를 맞고 오랜 연인과 새 연인과의 관계 역시 변화를 맞는 이야기를 그린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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