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컴백②] 트와이스, 박진영이란 새로운 色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5.16 07: 18

"Sign을 보내 signal 보내 찌릿 찌릿."
트와이스가 '박진영'이란 새로운 색을 입었다. 여전히 앙증맞고 사랑스럽지만, 기존의 통통 튀는 경쾌함과는 다른 색깔이다. 트와이스의 세계관에 박진영스러움이 더해진 것. 그동안 블랙아이드필승과 불패의 기록을 써오면서 트와이스 특유의 밝고 경쾌한 통통 튀는 개성을 살려냈다면, 이번 타이틀곡 '시그널(SIGNAL)'은 도입부부터 박진영의 색깔이 묻어 있다. 여전히 경쾌하지만 좀 더 차분한 느낌의 그루브가 인상적이다.
트와이스가 박진영의 곡을 타이틀로 내세운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박진영의 곡으로 데뷔하는 것과 달리, 트와이스는 이례적으로 블랙아이드필승과 작업하며 다른 색깔을 찾아냈다. 이들에게 꼭 맞는 색깔이었고, 트와이스의 세계관을 탄탄하게 해줬다. 새로운 색깔로 새롭게 다시 쓸 행보가 기대된다.

데뷔 2년 만에 박진영이란 새로운 색깔을 입은 트와이스는 사랑스러웠다.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을 통해서 트와이스 멤버들을 직접 뽑은 박진영은 누구보다 이 팀과 멤버들에 대해 잘 아는 프로듀서다. 데뷔 전부터 주목했던 트와이스의 개성을 살렸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분위기로 트와이스에게 어울릴 곡을 완성했다.
'시그널'은 사랑스러우면서도 재미있는 곡이다. "Sign을 보내 signal 보내"로 시작되는 도입부가 반복되면서 경쾌한 중독성으로 시작된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시그널'을 보내지만 상대방은 알아채지 못하는 답답한 마음을 가사로 담아냈다. 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인데, 박진영만의 상상력이 트와이스의 개성과 만나 잘 어울리는 조합을 만들어낸 것.
이 곡은 박진영의 특유의 그루브함이 살아 있어 절묘하게 다른 분위기로 표현됐다. 쉽고 캐치한 사운드와 그루브함이 트와이스 특유의 경쾌하고 건강한 에너지와 완벽한 '케미'를 이뤘다. 힙합 리듬에 경쾌한 전자 악기의 리듬이 포인트. 박진영과 트와이스의 색깔이 한 곡에 모두 자연스럽게 녹아든 셈이다.
박진영이란 새로운 색깔을 입고 더 탄탄해진 모습으로, 또 업그레이드된 사랑스러움으로 돌아온 트와이스. 적당한 변주로 시작된 데뷔 3년차 활동이 어떤 기록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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