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심희섭·박은석·김정현, ‘역적’이 발굴한 신인★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5.16 15: 00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이 오늘 종영을 맞는 가운데, 심희섭, 박은석, 김정현이 발군의 실력을 보여 눈길을 끈다. 
‘역적’은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다룬 이야기로, 윤균상, 김지석, 이하늬, 채수빈 등이 열연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이에 김상중, 서이숙, 김병옥, 박준규 등의 베테랑 배우들이 합세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심희섭, 박은석, 김정현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펼치며 재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세 사람 모두 브라운관에서 활동한지 얼마 되지 않은 배우들이지만, ‘역적’에서 중요 역할을 맡아 맛깔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심희섭은 2013년 영화 '1999, 면회'로 데뷔, 지난해 방송된 tvN ‘배우학교’에서 처음으로 브라운관에 나선 신예다. 그는 ‘역적’에서 홍길동(윤균상 분)의 형 홍길현으로 등장, 익화리 패거리의 브레인이자 정의로운 지성으로 활약했다. 
홍길동과의 재회나 양반 기득권층의 부당한 억압에 분노를 참는 장면 등 많은 감정신을 소화하면서도 심희섭은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펼쳤다. 특히 자신을 신임하던 연산군(김지석 분)과 기득권층의 상징인 참봉부인 박씨(서이숙 분)에게 배신을 안긴 사이다 장면에서는 주연 못지 않은 존재감을 발휘해 박수를 받았다. 
박은석은 연극계에서는 이미 팬층이 두터운 배우로, 2015년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민효상 역으로 활약한 직후 ‘역적’에 합류, 참봉부인 박씨의 아들 정수학 역을 연기했다.
그는 기득권을 물려받은 양반가 자제이자, 홍길동 형제를 억압하는 인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제대로 샀다. 비아냥거리는 연기가 일품이었던 박은석은 연산군에 자신을 전장에 내보내달라 호소하는 장면이나, 번번이 홍길동 형제에 당하고 분노하는 장면에서는 안쓰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정현은 2015년 영화 '초인'으로 데뷔, 지난해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공효진(표나리 역)의 동생으로 출연했다. MBC 단막극 ‘빙구’에서는 한선화와 주연으로 활약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데뷔 년도에 비해, 브라운관의 안착이 상당히 빠른 배우이기도. 
그는 ‘역적’에서 홍길동과 대립 구도를 이루는 또 다른 역사 모리로 등장했다. 그는 특히 가령(채수빈 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거나, 역사로서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장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과묵한 캐릭터라 대사 없이 표정만으로 모리의 심리를 전달해야 하고, 액션까지 있는 까다로운 상황이었지만 김정현은 무리없이 역할을 소화해 박수를 받았다. 
이처럼 ‘역적’을 통해 더욱 넓은 시청층에 이름을 알리게 된 세 배우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만족시킨 바,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들이 출연하는 ‘역적’은 오늘(16일) 오후 10시 최종회를 방송한다. / yjh0304@osen.co.kr
[사진] MB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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