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역적', "역사=스포" 뛰어넘는 '사이다' 결말 기대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5.16 16: 29

파격적 엔딩을 예고한 '역적'. '역사가 스포'라는 말을 뒤집어 엎을 수 있는 최고의 결말을 선사할 수 있을까.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은 오늘(16일) 30회로 종영된다. 역사 속의 홍길동을 소재로 해 역사의 행간에 새로운 상상력을 불어 넣었다는 호평 속에 큰 사랑을 얻고 있는 '역적'은 과연 어떤 결말을 보여줄까. 
지난 15일 방송된 '역적' 29회에서는 미치광이가 되어 버린 연산(김지석 분)을 왕위에서 끌어내리려 하는 중종반정이 예고됐다. 그간 잔학무도한 행동을 일삼았던 연산은 초라한 몰골로 줄행랑을 친 후 길동(윤균상 분)의 환영 때문에 힘겨워하며 광기 어린 일상을 이어갔다. 

결국 옥쇄를 내놓을 것을 요구당한 연산과 그의 곁을 지키는 녹수(이하늬 분)의 마지막 모습이 담기면서 마지막회에 대한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연산과 녹수는 역사 속 실존인물이기 때문에 이들의 운명은 결정이 되어 있다. 
하지만 연산과 녹수를 김지석과 이하늬가 얼마나 몰입도 높은 연기로 표현해낼 지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는 상황. 특히 '역적' 측은 "이하늬가 29, 30회 대본을 받고 차 안에서 눈물을 쏟았다"고 밝힌 바 있어 더욱 큰 기대를 얻고 있다. 
길동의 행보에도 궁금증이 쏟아진다. 백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길동은 역사에 남겨진 실존 인물 홍길동에 역사라는 상상을 덧입혀 탄생한 캐릭터라 쉽사리 뒷이야기를 예상하기 힘들다. 다만 "길동이 가령(채수빈 분)과 행복하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역적' 측은 이미 지난 15일에 모든 촬영을 마친 상황. 그리고 종영을 앞두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드라마의 엔딩을 장식할 준비를 마쳤다"며 "파격적이라고 평가받는 26부 무명 배우 엔딩 이상으로 새롭고 신선한 방식으로 드라마를 끝맺으려 한다"고 전했다. 
또한 "노비가 된 참봉부인(서이숙 분)과 정학(박은석 분)의 앞날은 상상을 뛰어넘는 비참함과 반전이 있다"고 밝히기도. 지금까지 큰 울림이 있는 전개와 연출,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던 '역적'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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