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신곡] "탈색·등노출 도전"..로이킴에게도 '문득' 찾아온 25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5.16 18: 00

 올해는 1993년생 가수들을 지칭하는 말인 ‘구삼즈’(93s)의 난이 아닐까. 가수 아이유, 혁오밴드에 이어 로이킴에게도 문득 찾아온 스물다섯이라는 나이는 사뭇 다른 감성을 내비치게 했다.
16일 오후 6시 공개된 로이킴의 새 앨범 ‘개화기’의 타이틀곡인 ‘문득’은 이별 후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낸 곡이다. 로이킴이 작곡, 절친한 동생이자 동료가수인 박재정과 함께 가사를 완성했다.
전 연인이 자신과 함께 할 때보다 더 행복하길 바라는 성숙한 모습과 다시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미련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스물다섯 남자의 이야기. 이별 후 쿨한 척했지만, 디테일한 소재인 ‘재킷에 붙은 긴 머리카락’ 하나에 잊었던 추억부터 감정까지 떠오르는 보편적인 경험을 소환한다.

“네가 문득 떠오르는 날엔 /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질 않아서 / 결국 잘 감춰뒀던 너와의 추억을 / 혼자 몰래 꺼내보곤 해 / 내가 그렸던 우리의 모습은 / 참 멋지고 아름다워서 잊질 못하나 봐 / 결국 그 안에 너는 지워야겠지만 / 내 마음대로 되지가 않아”
20대에서 30대로 향하는 길의 딱 가운데 선 스물다섯은 이젠 마냥 어리지만은 않은 나이. 패기만으로 살아가기엔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생겼고, 책임감도 느껴지기 시작하는 길목이다. 로이킴에게 스물다섯이란 딱 이런 시기였나보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그 변화를 설명하기도 했다. 금발로 탈색한 헤어스타일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으며, 햇살에 부서지는 등근육은 그의 남성미를 부각시켰다. 특히 대놓고 여심을 자극하기 위한 장치를 여럿 넣어봤다는 그의 장난기 어린 말은 현실이었음을 깨닫게 했다.
비주얼적인 면으로 어필해야하는 뮤직비디오였던 만큼, ‘남자의 어떤 모습에 설레는가’에 대한 주변의 다양한 답변을 들었다고. 발목, 등, 귀 등 각자 다양한 설렘 포인트가 있어 다 집어넣어봤다는 그다. 이중에서도 직접 꼽은 킬링포인트는 도입부의 등근육로 여성 팬들에게는 뮤직비디오를 보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우리 다시 볼 순 있을진 모르겠지만 다 행복하자 / 살아가다 서로가 생각나도 그냥 피식 웃고 말자 / 최고의 꿈을 꾸었다고 생각하고 또 설레게 살자 / 그러다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때 생각해보자 / 아니 다시 생각을 해보니 그래서 / 너 없이 살아가는 걸 견디긴 힘들 거야 / 너도 그러니 그럴까 그래 줘 / 이번엔 내가 더 노력할게” / besodam@osen.co.kr
[사진] '문득' 뮤직비디오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