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린, 내겐 큰 복이죠"…이수, 수줍게 전한 진심 [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5.16 16: 47

가수 이수가 9년만에 솔로앨범을 발표하며 그동안과 다른 음악을 선보였다. 과연 대중은 달라진 이수의 음악에도 뜨겁게 응답할까. 
1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가수 이수 솔로앨범 'inhale' 발매 기념 음감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수는 9년만 솔로 컴백 소감을 묻는 질문에 "타이틀곡 '그러나, 밤'은 엠씨더맥스의 음악과는 다르고 내가 한 음악과도 사뭇 다른 느낌일 것이다. 어떻게 들어주실까 고민 있었지만 변화한 음악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실제 이수의 솔로곡은 그동안의 음악과 확실히 궤를 달리한다. 폭발적인 가창력은 여전하지만, 그보다는 아련한 감성에 더욱 집중했다. 이수와 엠씨더맥스를 대표하는 특유의 음악색 대신 클래식하고 세련된 얼터너티브 사운드가 곡을 메웠다. 
또 이수는 'inhale'과 'exhale'로 나눠 미니앨범을 낼 예정이라 밝혔다. 이수는 "'inhale'은 차분하고 어쿠스틱한 음악을 강조했다. 또 'exhale'의 경우엔 일렉트로닉을 생각을 해보고 있다. 전혀 다른 음악 스타일을 선보이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곡은 이수의 자작곡이기도 하다. 이수는 어디서 영감을 얻었냐는 질문에 대해 "음악을 직접 만드는 사람이라면 특정한 시간이나 장소에 상관없이 다양한 데서 영감을 받는다. 살아가는 모든 것이 영감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밤'의 뮤직비디오에 대한 만족스러운 자평도 이어졌다. 이수는 "뮤직비디오 촬영일이 미세먼지와 황사가 정말 심했던 날이었다. 스태프 모두 마스크를 끼고 촬영했다. 촬영이 끝나니 온 몸에서 먼지가 나와 고생했다. 하지만 좋은 그림이 나와서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를 통해 이수는 내놓는 음악마다 좋은 반향을 이끌어냈고, 특히 남성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데 성공했다. 이수는 "그 덕에 지난해 노래방 애창곡 1위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고 말하며 "본인에게 맞는 음역대를 찾아서 노래하면 더욱 편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이수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차피 1위는 트와이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수는 "평소 트와이스의 팬이다. 당연히 트와이스님과 경쟁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앨범은 순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차트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음반 내고 공연하겠다"고 차트순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항상 옆을 든든히 지켜주는 아내 린을 향한 고마운 마음도 고백했다. 이수는 "혼자서 많은 시간을 작업실에 박혀 있느라 아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 다만 린이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 때로는 날카롭게 지적하고, 때로는 복에 겨운 칭찬을 해준다. 옆에 조언해줄 사람이 있다는 건 큰 복이라 생각한다. 도움과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답했다. 
이수는 그동안 방송 활동 재개를 수 차례 시도했지만 번번히 대중의 부정적인 여론에 의해 꺾인 바 있다. 이에 이수는 "어떤 거절이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항상 아프다. 계속 뭔가를 하려고 노력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언젠가는 저를 싫어했던 분들도 좋아하게 만드는 것도 내 몫이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노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회를 맡은 김태욱은 막간을 이용해 이수에게 "언제부터 그렇게 노래를 잘 했냐"고 물었고, 이수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라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편 이수는 16일 오후 6시 두번째 솔로앨범 'inhale'을 발표한다.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팝 발라드 타이틀곡 '그러나, 밤'을 비롯해 1980년대 팝 느낌의 '여기', 시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사랑이란 이렇게나'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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