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D-day②] 아이돌 최초, 17년만...칸 레드카펫 밟는 韓 배우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5.17 07: 03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올해 칸 영화제에는 그 어느 때보다 국내 영화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공식 초청작 라인업에 한국 영화가 5편이나 이름을 올리며 한국 영화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를 비롯해 홍상수 감독의 ‘클레어의 카메라’가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정병길 감독의 ‘악녀’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 같은 한국 영화의 선전에 올해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는 어느 해보다 많은 한국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19일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는 ‘옥자’는 낮 프레스 시사 이후 저녁 레드카펫과 공식 상영이 있을 예정이다. 이날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아역 배우 안서현과 변희봉이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릴리 콜린스, 폴 다노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참석한다.
이어 21일에는 ‘클레어의 카메라’와 ‘악녀’가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인다. ‘클레어의 카메라’에서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를 비롯해 정진영과 이자벨 위페르가, ‘악녀’에서는 정병길 감독과 김옥빈, 성준, 김서형이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영화 ‘박쥐’이후 8년 만에 칸에 재입성하는 김옥빈은 “그때가 22살 때였는데 너무 어려서 칸 영화제가 그렇게 크고 대단한 영화제인지 몰랐고 자주 올 수 있는 데인 줄 알았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 몰랐다. 너무나 놀랐고 이번에 칸에 가면 잠을 자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한편 신하균은 다리부상으로 인해 아쉽게 참석하지 못한다.
22일에는 또 다시 홍상수 감독의 영화 ‘그 후’가 상영된다. 전날에 이어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참석하고 권해효와 조윤희 부부 역시 칸을 찾는다.
마지막은 ‘불한당’이 책임진다. 24일에서 25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상영될 예정으로 이날 자리에는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 김희원, 전혜진이 참석을 확정했다. 임시완은 현재 일정 조율 중에 있다.
임시완의 칸 행이 확정된다면 아이돌 출신으로는 최초로 칸에 입성하는 배우로 기록될 것이다. 또한 설경구는 ‘박하사탕’, ‘오아시스’, ‘여행자’에 이어 ‘불한당’으로 네 번째 칸에 초청됐지만 실제로 레드카펫을 밟는 것은 지난 2000년 ‘박하사탕’ 이후 17년 만이다.
설경구는 “오랜만에 가는 칸이어서 기대도 된다. 박하사탕 때는 많이 즐기지 못한 것 같다. 이번에는 짧게 가더라도 눈에 많은 것을 담고 오려고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국내외 영화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번 칸 영화제에서 과연 한국 영화과 배우들이 어떤 평가를 받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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