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월화수목금토일”…tvN, 드라마왕국 꿈 꾼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5.17 12: 00

 월화수목금토일, 모든 날이 눈부실 수 있을까. tvN이 드라마 편성에 파격적인 변화를 준다. 기존 ‘금토드라마’를 ‘토일드라마’로 이동하고, 수목드라마 편성을 신설, 드라마 블록을 강화하는 편성을 시행한다. 물꼬는 오는 6월 1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비밀의 숲’이 튼다.
이는 드라마강국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대적인 움직임이다. tvN은 그간 ‘응답하라’ 시리즈, ‘미생’, ‘도깨비’, ‘시그널’ 등 호평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대작들을 줄줄이 쏟아내며 드라마 명가로 평가 받아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 매일 한편의 드라마를 편성함으로써 부동의 시청층을 잡아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방송된 작품들의 잇단 부진도 새 바람을 불게 하는데 한몫했을 테다. 최근 금토로 편성됐던 ‘내일 그대와’와 ‘시카고 타자기’가 기대보다는 낮은 성적표를 받은 바다.

17일 tvN은 “tvN이 더 다양한 시청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오는 6월부터 금토드라마를 토일드라마로 변경하고, 오는 7월부터는 밤 11시 수목드라마 편성을 신설하는 대대적인 편성변경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사 측에 따르면 오는 6월 10일(토) 첫 방송되는 드라마 ‘비밀의 숲’으로 그 시작을 알린다. 토일 밤 9시에 토일드라마를 새롭게 선보이고, 기존 금토드라마가 편성되던 자리에는 신규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하겠다는 계획이다.
tvN 측은 “주말 밤, 본격적인 시청이 가능한 시간대인 동시에 더 많은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tvN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즐길 수 있도록 기존 금토드라마를 토일 밤 9시로 편성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7월부터는 수목드라마 블록을 신설해, 더욱 다채로운 드라마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드라마 황금편성을 완성할 계획이다. 일주일 내내 다양한 장르와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tvN표 드라마를 많은 시청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편성 개혁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앞서 금토 드라마의 경우 상대적으로 킬러콘텐츠들의 편성이 드물었던 주말 8시 시간대를 공략하면서 시청층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받았지만, 편성을 옮기는 주말 9시 시간대는 SBS ‘미운우리새끼’, KBS ‘개그콘서트’ 등 걸출한 프로그램이 이미 자리 잡고 있는 터다.
하지만 젊은 감각을 자랑하는 드라마라는 차별성이 있어 승부를 볼만하다는 분석도 적잖게 나온다.
기존에 없었던 수목드라마의 신설 역시 기대를 모으는 부분. 기존 지상파 방송사에 편성된 드라마들과의 정면승부를 피해 시간대 편성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지만,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편성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tvN이 다룰 드라마는 좀 더 다양하고 풍성해진 라인업으로 시청자들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joonamana@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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