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아이유의 스물 다섯vs로이킴의 스물 다섯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5.17 12: 03

스물다섯 뮤지션들의 봄이 예쁘게 피었다.
스물 다섯. 가수 아이유와 로이킴의 새 음반 키워드였다. 이들의 현재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곡들과 감성으로 음반을 채웠다. 아름다운 청춘의 모습을 담기도 했고, 또 과감한 일탈에 도전하기도 했다. 다른 색깔, 다채로운 음악들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더 재미있다.

# 아이유의 스물다섯
지난달 정규4집 '팔레트'를 발표한 아이유는 이번에도 자신에 대해 노래했다. 지난 2015년 발표한 음반 '챗-셔'에서는 당시의 나이, '스물셋'을 통해서 자신에 대해 노래했다면 2년 후 이번에는 스물다섯이었다. 연작 분위기의 시리즈 느낌이 나는 연결이었다.
아이유의 스물다섯은 '이제 날 조금 알 것 같다'는 음악으로 채워졌다. '스물셋'에서는 오락가락하며 혼란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면, '팔레트'는 이젠 헷갈리지 않고 자신의 마음과 좋아하는 것들은 짚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 더 나아가서는 스물다섯이란 청춘을 향한 메시지다.
아이유는 또 '팔레트'를 통해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음반은 데뷔 10주년이 되는 음반으로 다채롭게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는 음반인데, '팔레트'를 통해 기존엔 시도해보지 않았던 신스팝 알앤비 장르에 도전했다. 2년 전에 비해 좀 더 안정된 스물다섯 청춘의 이야기에 새로운 시도까지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 로이킴의 스물다섯
로이킴의 스물다섯은 변신으로 시작됐다. 봄에 유독 잘 어울리는 가수답게 25번째 봄 '개화기'를 타이틀로 내세웠다. 20대의 반환점을 돌면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미니음반이다. 일단 외모부터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는데, 차분함 대신 하얗게 탈색한 헤어스타일로 가장 아름다운 청춘의 모습을 내세웠다.
변신과 함께 성숙한 감성으로 성장을 담아낸 음반이기도 하다. 순수했던 음악은 더 솔직해졌다. 사랑에 대해 확신보다는 갈팡질팡하는 마음이 남아 있고, 서툰 모습도 찬란하게 밝혀질 나이가 로이킴의 스물다섯이었다. 장난스러울 수도 있고, 또 아직은 더 솔직할 수 있는 나이였다.
로이킴은 자신의 스물다섯에 대해 직접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서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지만 모든 일들이 저에게 닥쳤을 때 웃으면서 지나갈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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