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미세먼지 심각”...‘써클’, 동떨어진 SF가 아닙니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5.17 17: 43

‘SF 추적극’이라는 낯선 장르에 ‘더블 트랙’이라는 생소한 포맷을 갖췄다. 오는 2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새 월화드라마 ‘써클:이어진 두 세계’는 두 시대의 이야기가 한 회에 펼쳐지는 새롭고 신선한 작품이다.
내용을 설명하자면 이렇다. 2017년 미지의 존재로 인해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파트1: 베타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 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현실에 동떨어져 있느냐, 그건 아니다.

주연 배우인 김강우는 17일 오후 개최된 tvN 새 월화드라마 ‘써클:이어진 두 세계’'(민진기 연출 김진희, 유혜미, 류문상, 박은미 극본) 제작발표회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렇게 미세먼지로 고생할 줄 몰랐어요. 일반지구로 촬영하면 모래 먼지 같은 것을 특수 효과로 했는데, 농담삼아 '오늘은 CG 안해도 되겠다. 이렇게 뿌연데?'라고 했죠. 환경 문제가 몇 년 사이에 심해졌어요. 스마트폰도 갑자기 나왔고..사실을 기반으로 배경을 만드는 것이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닌 거 같아요."
그의 말 속에 이 드라마의 지향점이 담겨 있다. ‘써클’은 결국 새로운 것을 가지고 가장 보편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 사람과 인간애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세상을 돌아보게 만드는 것이 기획 의도다.
민진지 감독은 휴머니즘을 외쳤다.
“장르적 특성 외에 그 이전에는 형제와 인물들의 관계에서 나오는 휴머니즘이 있어요. 이 자체가 형식으로 인해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최대한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게 미쟝센, 설명적 요소들을 신경 쓰고 있습니다.”
파트1을 이끄는 여진구 역시 현실을 이야기한다.
“파트1에서는 아름답지는 않지만 현실적이고 아픈 청춘들의 모습도 담겨 있어요. 행복한 청춘의 모습도 그려보고 싶었지만, 주변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대학생 역할을 맡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요.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어요.”
확실히 이 드라마는 낯설지만 신선하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끝에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는 분위기다. 낯선 장르에 대한 의아함 보다는 궁금증이 더욱 크다는 것이 고무적. 워낙 신선한 이야기와 새로운 장르를 그럴싸하게 소화해내는 능력을 보여주는 채널인데다가, 김강우, 여진구, 공승연 등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호흡, 믿고 보는 제작진이 뭉쳤기 때문일 테다.
한편 써클은 오는 22일 오후 11시 tvN을 통해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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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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