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칸 레터] 칸영화제, 축제 분위기 만큼이나 높은 경비 태세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17 23: 16

세계 최대 영화 축제인 칸영화제가 개막을 앞두고 삼엄한 철통 경비를 펼치고 있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는 17일(현지시각)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작을 시작으로 12일 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올해의 개막작은 프랑스의 아르노 데플레생 감독의 '이스마엘스 고스트'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와 샤를로뜨 갱스부르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새로운 영화를 찍으며 삶의 변화를 맞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개막식이 다가오는 칸은 수많은 취재진과 시네필이 모여들면서 작열하는 태양만큼이나 축제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축제 분위기만큼이나 개막식 시간이 다가올수록 경비 역시 삼엄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프랑스를 충격에 빠뜨렸던 파리와 니스 테러에 이어, 칸영화제 개막 직전인 지난 4월 말에는 파리 시내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테러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러한 테러의 위험성 때문인지 칸영화제가 열리는 지역 주변에서는 중무장한 경찰과 군인이 곳곳에서 눈길을끌었다. 총 등으로 중무장한 이들은 영화제 사무국과 공식 상영관, 필름 마켓, 프레스룸 등이 위치한 주요 행사장인 팔레 드 페스티발을 비롯해, 영화제를 찾은 이들이 주로 찾는 칸 시내 거리를 지키는 모습이다. 팔레 드 페스티발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가방 검사와 몸 스캔 등도 이뤄지고 있어 삼엄한 경비가 눈길을 끈다. 
한편 칸영화제는 오늘(17일) 개막해 오는 28일까지 12일간 화려한 축제의 여정을 펼친다. 경쟁 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옥자', 홍상수 감독의 '그 후'를 비롯해 스페셜 스크리닝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클레어의 카메라'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정병길 감독의 '악녀'와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까지, 한국 영화의 선전도 눈길을 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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