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싸이, 다 내려놓은 월드스타의 품격(ft.MC 강승윤)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5.18 00: 30

가수 싸이의 입담 폭격에 막내 강승윤까지 웃음이 빵빵 터진 ‘라디오스타’다.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규현의 빈자리를 채운 스페셜 MC 강승윤(위너)의 진행이 펼쳐진 가운데, 실력 아닌 비주얼로 떴다고 주장(?)하는 가수 싸이, 김범수, 자이언티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싸이는 “5년 만에 ‘라디오스타’에서 인사드리게 됐다. 그때 췄던 말춤이 가장 초조했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김범수는 등장부터 “제가 여기 왜 나왔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거절했으면 됐지 않았냐는 말에 “저도 아직 미생이기 때문에.. 싸이 형님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나왔다”고 인사했다. 자이언티 역시 블랙 기운을 뿜어내며 “저도 이틀 전에 (출연 소식을) 알았다. 자고 일어나니까 기사가 나왔다. 약간 입영 통지서 받은 것 같았다”고 거들었다.
징크스가 있다는 싸이는 ‘강남스타일’ 성공 전에 나왔던 상황과 비슷하게 세팅했다고. 이에 김범수와 자이언티가 게스트로 함께 초대된 것. 강승윤은 “어셔나 저스틴 비버 정도는 나올 줄 알았다”며 첫 멘트부터 강하게 던졌고, 김구라는 “‘릴리 릴리’ 잘 됐는데 조급해 하지 말라. 24살의 이런 야망은 우리가 품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품어줬다.
“오늘 녹화의 흥망성쇄는 차트의 순위에 달려 있다”던 싸이는 당일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라 박수를 받았다. ‘뉴페이스’와 ‘아이 러브 잇’ 두 곡의 무대를 직접 공개하며 흥겨운 시간을 만들기도 했다.
특히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이병헌이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섭외 배경에 대해서는 “사실 병헌이 형이 로봇 춤을 잘 춘다. 어렸을 때 잠깐 비보이 댄스를 췄다. 우연히 형이 춤을 추는 걸 봤다. 섭외를 몇 년 동안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내부자들’ 속 모습처럼 욕설을 연상케 하는 재치 있는 가사를 립싱크하는 부분으로 함께 하게 됐다.
‘강남스타일’ 성공 이후 미국병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싸이는 “당시에 말귀도 잘 못 알아 들었다”고 회상했다. MC들은 스눕독과 함께한 ‘행오버’로 완치되지 않았냐는 말에 “그때가 정점이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이언티도 입담을 방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번 방송을 통해 여러 뮤지션들과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이루고 싶다고 했다. 윤종신을 꼭 집어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하자 윤종신은 “너 전화 안 받았잖아. ‘라스’ 나오면 반드시 한다”며 불태웠다.
또한 그는 “60kg를 넘는 게 소원이다. 배고픈 걸 전혀 모르고 살아서 궁금한 게 있는데 식욕과 성욕이 비례하다고 하지 않냐. 어떠시냐”고 물었고, 김국진은 “비례하진 않는데 밥을 먼저 먹느냐..”고 말을 흐려 MC들의 먹잇감이 됐다.
김범수는 ‘너의 목소리가 보여’ 이후 관상을 보면 음치인지 알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생긴 대로 노래하는 거다”며 강승윤에 대해서는 “느낌 자체가 본인의 성격과 상관없이 외모가 건방지고 시크할 수 있는데 음악에도 묻어나있다”고 설명했다. 자이언티도 이렇게 생겨야만 나오는 발성이라고. 그는 입국심사대에서 싸이의 덕을 봤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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