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수영♥최수진, 아웅다웅해도 "둘도 없는 존재"[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5.18 01: 24

 "지금은 자매시대~"
17일 밤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수영과 최수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현실자매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서로를 소개해달라는 말에 최수진은 "수영은 너무 털털하다 못해 정리를 안 한다. 화장실을 같이 쓰는데 치약뚜껑을 안 닫는다"고 말해 미소를 자아냈다. 

수영은 "언니랑 저랑 성향이 정반대"라며 "언니는 핑크스타일을 좋아하고 저는 무채색 계열을 좋아한다. 소녀시대 중에 우리 언니랑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있다. 티파니다. 티파니가 집에 놀러오면 이거 누구꺼냐고 '언니 손톱 예쁘다' '언니 파우치 어디꺼야?'라고 한다"고 말했다. 
성격이 너무 달라서 싸움도 많이 했냐는 질문에 최근에 큰 싸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수영이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싸워봤다. 언니가 저보다 바쁜데 연습을 매일 하다가 딱 하루 쉬는 날이었다. 옷사고 싶다고 해서 교회 끝나고 다 같이 옷을 사러 갔다. 언니가 맘에 드는게 없는 것 같아서 그냥 가자고 했는데, 언니 입장에서는 너무 오랜만에 쉬는 날이고 쇼핑 좀 하겠다는데 제가 옆에서 배고프다 졸립다 피곤하다고 하니까 짜증이 났던지 밥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도 계속 싸우게 됐고 언니가 제 얼굴에 물을 뿌리고 갔다. 내 인생에서 이런 싸움을 처음 해봤다"고 전했다. 
정반대 성향으로 티격태격 하면서도 최수진의 뮤지컬을 한번도 빼먹지 않고 다 관람했다고. 수영은 "저는 언니 옆방에 사니까 맨날 연습하는 소리를 듣는다. 고음이 올라가나 옆방에서 아슬아슬하게 듣는다. 저렇게 연습을 많이 해서 올라가는구나를 몸소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다. 공연 보러 갔을 때 솔로 넘버를 부르기 시작할 때부터 눈물이 나기 시작한다. 매번 반복해서 듣던 그 음이 딱 나왔을 때, 그 순간을 지켜보는 감동이 있다"고 했다. 
 
최수진은 "소녀시대 콘서트 할 때 영상이 시작할 때 딱 나온다. 멤버들의 영상이 한명씩 나온다. 그때 팬들이 환호하는데, 제 동생이 나올 때 '윤아보다 클까? 커야하는데'라는 생각에 수영이 나올 때 더 크게 소리를 지른다"고 했다. "그 많은 팬들이 수영이를 보러 왔다는게 벅차다"고 동생을 자랑스러워했다. 
두 사람은 각각의 고충도 털어놨다. 최수진은 '수영의 언니'라는 꼬리표로 뮤지컬에 캐스팅 됐을 때 기사 때문에 곤욕스러운 일에 처했던 것을, 수영은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최수진은 "동생보다는 친구같다. 둘도 없이 가까운 존재가 되어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 수영은 "내 모든 속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사람은 언니 밖에 없다. 아직까지 옆방에 살아줘서 고맙고 치약 뚜껑 잘 닫을게"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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